회고록의 제목은 '대통령의 시간'(알에이치코리아)으로, 재임 5년간(2008년 2월~2013년 2월) 국정 경험을 담았다.
강남에 사무실을 연 2013년 5월 집필에 착수, 전직 장관과 대통령실장,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매주 회의를 하고 두 차례 워크숍을 열어 역사 기술의 정확성을 기하는 등 1년 10개월간의 완성 기간을 거쳤다.
총 12개 장 800쪽에 달하는 회고록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는 최대한 배제하고 정책 위주의 내용을 담았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다만 국회 국정조사가 진행 중인 자원개발 외교와 야당과 일부 환경단체 등의 비판을 받는 4대강 사업의 추진 과정은 일부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책 속에서 자원외교에 대해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로서는 자원외교에 힘쓸 수밖에 없다"면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평가를 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부터 대규모 치수사업에 대한 계획을 세웠으나 여러 차례 수해를 겪으면서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면서 "환경단체에서 우려도 하지만 그 효과는 이미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치수는 오래전부터 절대적으로 요구됐던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사업 타당성과 필요성에서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지속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가 제목인 1장에는 이 전 대통령의 성장 스토리와 현대그룹 재직 시절의 개인적 일화가 담겨 있고, 2장부터 11장까지는 대통령 재임 시절 정책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마지막 12장의 제목은 '한 일과 못다 한 일들'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을 담았다.
회고록은 전자책과 종이책이 동시에 발간되고 대만판과 중국판도 함께 출간된다.
회고록 기획을 총괄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출간일 하루 전인 다음 달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책의 의의와 출간 배경 등을 설명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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