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회고록 내달 2일 출간…내용 일부 공개 "4대강 효과는 이미 보고 있다"

입력 2015-01-26 20:52   수정 2015-01-27 04:17

"자원외교 평가 신중해야"
세종시 수정안 뒷얘기도



[ 도병욱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얼굴)이 내달 2일 회고록을 출간한다. 재임 5년간의 국정 경험을 담았으며 제목은 ‘대통령의 시간(알에이치코리아)’이다.

‘나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는 제목의 1장에는 이 전 대통령의 성장 스토리와 현대 시절의 개인적 일화를 담았다. 2장부터 11장까지는 정치·경제·외교·사회 등 분야 재임 시절 정책을 다뤘다. 마지막 12장의 제목은 ‘한 일과 못다 한 일들’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을 기술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26일 “총 12장 800쪽에 달하는 회고록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은 최대한 배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4대강 사업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부터 대규모 치수사업에 대해 계획을 세웠으나 여러 차례 수해를 겪으면서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며 “환경단체에서 우려하지만 4대강 사업 효과는 이미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대강 치수는 오래전부터 절대적으로 요구됐던 것”이라며 “사업 타당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지속 관리돼야 한다”고 서술했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자원외교에 힘쓸 수밖에 없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과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도 추진 배경과 뒷얘기, 실패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고 한다.

이 밖에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 한·미관계 복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동참,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배경, 대북 정책 등에 대해서도 서술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대통령과 참모들이 생각하고 일한 기록을 생생하게 남기고 싶었다”고 회고록 출간 소감을 밝혔다.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연 2013년 5월 집필에 착수했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수석 등이 매주 회의를 하는 등 역사 기술의 정확성을 기했다고 한 참모는 말했다. 회고록은 전자책과 종이책이 동시에 발간된다. 대만판과 중국판도 함께 출간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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