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년 전역하거나 조기 전역한 소령은 456명. 군 내부에서 예비군지휘관 군무원 등의 직장을 구한 예비역 소령은 110명이다. 2013년 기준 소령 전역 1년차의 취업률은 38.9%로 장군(46.9%), 대령(49.8%), 중령(44.7%)보다 낮았다.
소령은 연대에선 참모, 사단에선 참모보좌관을 맡아 업무량이 많다. 육본의 B소령은 “연대 정보과장 시절 1년6개월 동안 새벽에 출근해 밤늦게 귀가했다”며 “토요일 하루만 쉬다 보니 6세 아들이 ‘아빠는 토요일에만 집에 있는 사람’으로 인식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소령의 정년을 8년 뒤부터 48세로 연장하는 군인사법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 2018년까지 46세, 2022년까지 47세로 1세씩 늘린 뒤 2023년부터 48세가 적용된다. 방사청에 근무 중인 C소령은 “기존 소령에겐 정년이 1년 연장되는 데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계급별 정원이 정해져 있는 데다 전투준비 태세를 감안, 더 이상 늘리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A소령은 “전역 2년 전부터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떤 자격증과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교육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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