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수사 급물살 가능성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서 미안하다. 가진 것 없어도 우리 아이에게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
임신한 부인을 위해 크림빵을 사서 집에 가던 20대 가장이 뺑소니 사고로 숨지기 전 부인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해자인 A씨는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만삭의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A씨와 그의 아내는 모두 사범대를 졸업했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고, 결국 A씨는 임용고시를 포기한 채 화물차 운전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온라인 등을 통해 알려졌던 이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보 접수를 시작한 이후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경찰 역시 뺑소니 전담반을 가동하며 사건 해결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청주 도심 4곳에 제보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설치하며 500만원의 신고 보상금을 걸었고, 유족은 3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또한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50여개도 분석해 차종이 BMW에 흰색인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차량 번호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A씨의 유족은 경찰에 결정적인 제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유족은 "제보자가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지인이 이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제보자를 조사하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제보자와 용의자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크림빵 뺑소니' 사건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 역시 "크림빵 뺑소니 사건, 너무 안타까워요", "크림빵 뺑소니 사건 범인, 꼭 잡아서 엄벌을"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며 사건 해결을 기원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알림] 슈퍼개미 가입하고 스타워즈 왕중왕전 함께하기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