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내 증시는 국내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 된 가운데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형주들의 '어닝쇼크(저조한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상승폭을 크게 키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지난주 대형주들의 실적 충격이 이어지면서 시장에는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발표가 예정된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대형주들의 실적이 무더기로 발표된다. 이날 발표 예정인 기업으로는 삼성SDS와 GS건설, LG이노텍 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18개 기업 중 12개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실적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코스피는 대외 불확실성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실적시즌을 맞아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리스발(發) 악재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25일 그리스의 조기 총선결과 급진좌파 연합인 시리자가 승리하면서 그렉시트(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총선 결과가 예고된 악재지만 금융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리자당 집권 이후 부채 탕감을 둘러싼 그리스와 유로 간의 갈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거대한 눈폭풍이 예고된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 전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 뉴욕시 등 미국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대한 눈폭풍이 예상되며, 델타를 포함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뉴욕과 보스톤 등 관련 지역의 항공편을 5000여편 취소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주목할 변수나 관련 경계감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1월 FOMC가 지난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기자회견과 경제전망이 발표되지 않는다.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정례회의는 기존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1월 FOMC회의 결과는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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