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몬데오·SUV 쿠가 등 신차 줄줄이 대기
[ 김정훈 기자 ] 포드·크라이슬러·캐딜락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연초부터 신차 공세를 퍼붓고 있다. 독일차에 밀리면서 '마이너' 수입차로 인식되던 그들이 올해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최근 유가 하락이 가솔린차 위주인 미국차 업계에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드와 캐딜락, 크라이슬러 등 미국차 브랜드는 올 1분기부터 신차 스케줄로 채웠다.
포드코리아는 이번주 6세대 스포츠카 '머스탱'(가격 4535만~5115만원)을 출시한 데 이어 1분기에 중형 세단 '몬데오'(디젤)를 들여온다. 해치백 포커스(디젤)는 디자인 변경 모델이 나오고 3분기에는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신형 SUV '쿠가'(디젤)도 판매한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올해는 포드가 디젤 라인업을 강화하고 디젤 시장에 들어가 높은 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M코리아는 30일 캐딜락 'ATS 쿠페'를 내놓는다. '북미 올해의 차'에 뽑힌 적 있는 ATS 세단의 2도어 버전이다. 추후 신차로는 이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출품한 640마력짜리 고성능 세단 'CTS-V'도 검토 중이다.
FCA코리아(구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내달 3일 2.4ℓ급 중형 세단 '200'을 내놓는다.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이 차는 3000만원대 가격에 동급 최초로 9단 변속기를 얹어 경쟁력을 갖췄다. 크라이슬러 관계자는 "가격대는 캠리, 알티마 등 일본차와 경쟁하지만 편의사양은 BMW 3시리즈 급"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차 업체들은 지난해 판매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는 반격 채비에 나섰다. 지난해 8700여대를 팔아 전년 대비 20% 성장한 포드코리아는 올해 1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지난해 6400여대를 판매한 FCA코리아는 30% 이상 성장한 8600대를 판매대수로 설정했다. 캐딜락은 지난해 500여대 팔았고 올해는 1000대 고지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차는 지난해 포드와 크라이슬러가 두자릿수 판매 성장세를 올리면서 가능성을 봤지만 점유율은 여전히 낮다. 2011년 7.9%였던 점유율은 꾸준히 떨어져 지난해 7.4%를 기록했다.
올해는 신차 공세로 점유율 회복도 노리고 있다. 연비가 나쁘다는 인식이 강한 미국차 업체들에게 요즘 저유가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미국차 회사 관계자는 "유가 하락이 아무래도 신차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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