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익명으로 500만원 기부…'훈훈'

입력 2015-01-29 18:05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과 관련해 한 독지가가 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해 화제다.

지난달 29일 낮 12시52분께 대구 달서구 송현동 서부정류장 앞 왕복 8차로 횡단보도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28)씨가 가방에 들어있던 4700여만 원 가운데 800만원을 길에 뿌린 '대구 돈벼락사건'이 발생했다.

이 돈은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700만원의 일부로 할아버지가 준 유산 2800만원과 아버지가 운영하는 고물상에서 안씨가 일해 받은 월급 800만원, 어머니가 준 차량구입비 110만원이 포함돼 있었다.

대구 돈벼락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안씨가 돈의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안씨의 돈을 가져간 사람들을 절도죄나 점유 이탈 물횡령 죄 등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할아버지가 아픈 손자를 위해 마련한 유산을 돌려다라"는 SNS 홍보를 통해 도로에 뿌린 돈 800여만 원을 돌려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 글을 게재했다.

'돈벼락 사건'이 일어난지 이틀만인 지난달 31일 3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며 115만원을 들고 경찰을 찾았고, 지난 2일에는 50대 여성과 30대 초반의 남성이 각각 5만원과 50만원을 경찰에 맡겼다.

또한 지난 25일 40대 여성이 지구대를 찾아 85만원을 반납해 800만원 중 285만원을 되찾았다.

하지만 지난 27일 밤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대구의 한 신문사를 찾아 5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했다.

남성이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다.

이에 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낮 12시께 대구 달서구청 행복 나눔 센터에 40대 가량의 남성이 찾아와 그는 "500만원을 쾌척한 독지가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 나머지를 채워달라"며 현금 15만원을 건넸으며 달서구청 측은 이 남성이 건넨 돈을 안씨 가족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되게 훈훈하다",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아직 세상은 따뜻한것 같다",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돈을 전부 돌려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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