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know 뭐가 잘못된 건지 알어.
I know 너무 심각한 표정 짓지 말어.'
-프라이머리의 'Playboy's Diary' 중</p> <p>세상은 끊임없이 가벼워지고 있다. 각종 전자기기는 점점 작고 얇아지고,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평생의 숙제로 안고 조금이라도 더 마르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무게를 떠나, 각종 콘텐츠들도 캐주얼해지고 있다.</p> <p>2014년 큰 사랑을 받았던 엠넷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는 실력있는 래퍼들을 발굴해 대중에게 알리는 등용문의 역할을 했다. 기존의 '랩'이 다소 사회의 어두운 면을 꼬집어내는 마이너한 장르였다면, 이제는 한여름밤의 꿀 같은 기억이나, 썸남&썸녀의 미묘한 심리를 가볍게 풀어내며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p> <p>물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점점 가벼워지고 있는 요즘, 프라이머리의 노래 가사처럼 뭔가 '잘못된' 걸까? 온라인 FPS 게임으로 볼 때, 캐주얼한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흥행공식을 보여주는 잘된 예이다.</p> <p>■ 서든어택 '이국주' 캐릭터의 묵직함이 가져온 가벼움</p> <p>온라인 FPS 게임 시장은 지난 10년간 몸소 부침을 겪으며 엔진과 그래픽의 기술력이 더 이상 흥행조건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p> <p>물론 골수 마니아층에게는 복잡하고 사실적 전투가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직관적이고 간편함을 앞세운 대중적 콘텐츠가 훨씬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온라인 게임에서도 '로우 스트레스'가 요구되는 시대가 온 것.</p> <p>
you know 뭐가 잘못된 건지 알아.
you know 너무 심각한 표정 짓지 말아.'</p> <p>골수 FPS 마니아 유저들에게는 '이게 무슨 FPS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캐주얼한 게임모드지만, 이미 '숨바꼭질 모드'는 게임 내 점유율 60%를 상회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카스 온라인2'의 유저층을 확대시키기도 했다.</p> <p>전통적 FPS 게임 방식을 따른 '오리지널 모드'에서는 성인층의 하드코어 유저가 많았다면, '숨바꼭질 모드'의 공개 이후 10대 유저가 2배 이상 늘어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성비 역시 남녀 8:2에서 6:4까지 변하며 여성 유저의 비율도 증가했다.</p> <p>플레이 도중 일어난 재밌는 상황이 영상과 이미지로 확산되고, 유명 BJ의 온라인 방송 채널로 자신의 플레이를 실시간 중계하며 숨바꼭질 열풍에 동참하기도 했다.</p> <p>이로 인해 지난 가을부터 점차 이용량이 증가하고, 겨울에는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PC방 FPS 게임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전체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는 20위로, 이전 대비 10배나 상승한 수치다.</p> <p>예정규 넥슨 카스온라인2 개발 총괄 실장은 '정통성을 고수하기보다 게임 트렌드에 자연스럽게 편승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도 숨바꼭질 모드와 같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 전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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