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2015년 봄·여름 아웃도어
[ 김선주 기자 ]
아웃도어 춘추전국시대다. 토종에다 외국산을 합쳐 수십 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독특한 개성으로 ‘라이프 스타일 아웃도어의 선두주자’라는 지위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의류가 야외활동용에서 출퇴근용으로 확장되기 전부터 일상 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12년부터 연 1회 이상 패션쇼를 열어 아웃도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지난 29일 서울 청담동 대표 매장(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발표한 올해 봄·여름(S/S) 컬렉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타임 투 2015(time to 2015)’다. 사이버 인섹트, 테크노 캠핑, 네오 사파리, 디지털 마린 등 네 가지 소주제에 따라 제품군을 나눴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군은 ‘테크노 캠핑’이었다. 워싱 처리한 데님 문양을 초경량 소재에 적용했다. 아웃도어 의류의 기본인 투습·방풍 기능은 유지하되 봄철에 입기 좋게 가볍게 제작했다. 아웃도어 특유의 원색에서 탈피해 파스텔 톤의 산뜻한 색상을 입혔다.
특히 푸른색 계열의 카무플라주 문양을 전면에 배치한 바람막이 재킷, 짙은 남색·회색·코발트색이 순차적으로 섞인 지퍼형 재킷 등은 남성 소비자들이 주말 나들이용은 물론 출근길에도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상의 곳곳에 지퍼로 여닫을 수 있는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디자인이 밋밋해 지는 것을 막고, 휴대전화나 차량 열쇠 등을 넣기 편리하게 했다.
여성용 카무플라주 문양 재킷도 눈여겨볼 만한 제품이다. 그물망처럼 구멍이 촘촘하게 뚫려 있는 메쉬 원단으로 만들어 통풍이 잘되고 가볍다. 카무플라주 문양을 전면에 배치하되 V라인으로 명치까지 파인 목 선을 검정색으로 처리해 발랄한 느낌의 카디건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중간 길이 치마나 통이 넓은 바지와 함께 입으면 출근용으로도 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남성용 카무플라주 재킷과 짝꿍이라 ‘커플 룩’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지털 마린’은 물결, 눈이 덮인 산, 협곡 등 자연의 생생한 모습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네오 사파리’는 얼룩말과 특정 도시의 지도를 섞은 그래픽, 코뿔소를 연상시키는 그래픽 등을 활용해 ‘사파리 룩’을 구현했다. ‘사이버 인섹트’는 말 그대로 곤충의 구조적인 특징을 디자인에 접목한 라인이다. 재킷에 달린 모자에 곤충의 큰 눈을 본뜬 고글을 달아놓는 식이다. 곤충의 마디, 날개 모양을 분석해 제품 곳곳에 반영했다.
이번 컬렉션은 소재 면에서도 돋보이는 제품들이 많았다. 코오롱스포츠가 개발한 투습 강화 기술인 아토텍, 초경량 스트레치 기술인 모션테크 등을 컬렉션 전반에 활용했다. 정행아 코오롱스포츠 기획·디자인센터 상무는 “자연의 새로운 영역을 탐구해 창의적인 컬렉션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곤충, 사막, 동물 등의 이미지를 재해석해 소재, 디테일, 색상, 그래픽 등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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