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형수 석방해도 IS 일본인 인질 풀려날 보증 없었다"

밧삼 알마나시르 요르단 하원 외교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요구대로 요르단에 수감돼 있는 여성 테러리스트 사형수를 석방하더라도 고토 겐지씨(47)가 풀려날 보증이 없었다고 밝혔다.

알마나시르 위원장은 이날 고토 겐지씨(47) 살해영상 공개에 대해 인질교환 협상에서 IS가 진정성과 성실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었다면서 교도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IS가 일본인 고토 씨와 여성 사형수의 교환을 내건 데 대해 요르단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구출해야 한다는 요르단 국내 여론과 고토 씨 석방을 요구하는 일본 정부 사이에 요르단 정권을 끌여들여 곤란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여성 사형수 교환 과정에서 고토 씨만 석방되고 알카사스베 중위의 억류가 계속될 경우 요르단 국민의 불만이 폭발해 "혁명이 일어나 요르단 정권이 전복될 가능성도 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알마나시르 씨는 IS를 신뢰할 수 없었던 이유로 IS가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존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여성 사형수 석방 후에도 알카사스베 중위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은 점을 들고 "일본 정부도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카사스베 중위가 살아있는지에 대해서는 "반반"이라면서 이미 살해됐을 경우 IS가 조종사 시신과 여성 사형수의 교??요구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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