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株, 춘절 앞두고도 '미지근'…중국서 '밥심' 계속될까

입력 2015-02-02 15:13  

[ 박희진 기자 ]
중국 소비주로 손꼽혀 온 밥솥주들의 주가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앞두고도 미지근하다. 중국 연휴마다 '요우커(방한 중국인) 효과'에 들썩이던 주가가 이번에는 실적 부담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2일 쿠쿠전자는 전거래일보다 6000원(3.30%) 내린 1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리홈쿠첸도 350원(2.92%) 하락한 1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최근 2주 동안 쿠쿠전자와 리홈쿠첸 주가는 각각 1% 3% 빠졌다.

일반적으로 중국 연휴를 앞두고 밥솥주 주가는 요우커들의 소비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춘절이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주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2주 앞 춘절에도 주가 '무덤덤'…실적 부담 탓

무덤덤한 주가 반응은 춘절 기대감보다 실적 부담감이 앞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업체 모두 지난 실적 부진 여파에 시달리고 있거나, 발표를 앞둔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리홈쿠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에 그친 966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2%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

이 증권사의 윤혁진 연구원은 "국내 소비 부진과 유통사업부의 주말 휴무 등으로 매출 증가율이 낮다"며 "3분기 대비 연말 재고 조정 비용 탓에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8월 증시에 입성한 쿠쿠전자는 상장 후 내놓은 첫 성적이 부진한 뒤 주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쿠쿠전자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170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9.3% 증가한 1442억원이었다.

실적 부진은 렌탈 사업이 적자 전환하면서 금형비와 용역비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탓이 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성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주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3분기 실적 부진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쿠쿠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렌탈 사업부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됨에 따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50억원과 220억원으로 예상했다.

◆중국 성장세는 '이상 無'

두 업체의 중국 시장 내 성장성에 대해서는 이상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4분기 성적 확인 후 실적 부담이 해소된다면, 주가는 중국 모멘텀(상승동력)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

증시 전문가들은 리홈쿠첸과 쿠쿠전자 모두 올해 중국 대상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유 연구원은 리홈쿠첸에 대해 "올해 부터는 중국 수출과 전綏뮌适?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매출은 지난해 65억원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쿠전자에 대해 "밥솥 중심의 가전부문은 중국 방한객 대상 면세점 매출이 연평균 110%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면세점 및 중국 본토에서의 매출 합산액은 지난해 565억원에서 올해 857억원으로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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