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직'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임 한 달 만에 사임
업계, 갤럭시S6 흥행 과중한 부담 추측…추가 인사 가능성도
[ 김민성 기자 ] 김석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실장(부사장)이 건강상 이유로 갑작스레 보직에서 물러났다.
2일 삼성전자는 김 실장이 최근 건강상 문제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혀 후임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최근 정상적인 출근을 할 수 없을만큼 극도로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지난해 12월 초 삼성 사장단 정기 인사 당시 조직 개편으로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실장은 당시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B2B센터장(부사장)으로 전사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었다.
이 어진 정기 조직개편에서 김 실장이 무선사업부 내 핵심 요직인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큰 업계 주목을 받았다. B2B 판로 개척 및 해외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강화할 인물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그러나 김 실장이 부임 한달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업계 의아함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올해 최대 전략스마트폰 갤럭시 S6 공개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무 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은 갤럭시 S6 등 삼성전자가 개발·판매하는 전체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 및 소비자 선호도 조사, 시장 공략 방안, 총괄 마케팅 방안 등 통합수립한다. 무선사업부 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내에서도 전 임직원의 보직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핵심 부서로 알려져있다.
김 실장은 부임 후 한 달간 갤럭시 S6 마케팅 극대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갤럭시 S6 흥행에 삼성그룹이 전사적 사활을 걸고 있는만큼 김 실장이 과중한 업부 부담에 시달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김 실장이 물러난 것이 맞다"며 "오늘부로 사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 후임에는 이상철 삼성전자 독립국가연합(CIS) 총괄(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총괄은 지난해 5월 중남미총괄법인장(부사장)에서 독립국가연합(CIS)총괄로 이동한지 7개월만에 무선사업부 전략실을 이끌기 위해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최근 박광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도 일신상 이유로 퇴직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김 실장까지 사퇴하면서 삼성전자 실·팀장급 핵심 임원 진용에 추가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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