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재로 위기 넘겨
[ 김태현 기자 ] 부산 국제시장의 명소 ‘꽃분이네’ 가게가 영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권리금 인상 갈등으로 폐업위기에 몰린 ‘꽃분이네’가 부산시의 중재로 다시 살아날 기회를 얻어서다.
부산시는 영화 ‘국제시장’의 주 촬영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꽃분이네’ 가게의 권리금 문제에 대한 중재에 나서 해결 기미를 찾았다고 2일 밝혔다.
부산시는 건물주에게 전세계약을 맺은 임차인 및 임차인과 전전세 계약을 체결한 현재 가게 운영자 간 갈등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고, 건물주로부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건물주는 현재 임차인 및 가게 운영자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꽃분이네 가게는 건물주인 손모씨와 임차인이 1차적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이 임차인은 현재 꽃분이네를 운영하는 신미란 씨와 또다시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180만원의 재임차 계약을 맺었다.
임차인은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가게를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자 3월 말로 예정된 재계약 때 신씨에게 4000만원의 권리금을 요구한 것으로 徨蠻낫?
신씨는 “방문객 수가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많은 권리금을 주는 것이 부담스러워 꽃분이네 간판을 내리기로 했으나 부산시의 중재로 권리금 협의를 하면서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꽃분이네가 문을 닫을 경우 부산의 도시 브랜드와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른 시간 내에 권리금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제시장 상인회와 협의해 영화를 보고 시장을 찾는 관광객을 배려하고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꽃분이네와 인근 점포를 묶어 먹거리 개발과 함께 기념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진학 부산시 경제통상국장은 “국제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흥남부두 철수, 파독 광부·간호사, 월남 파병, 이산가족 상봉 등 영화 속 장면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경영컨설팅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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