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1950선 오름세…국제 유가 상승 호재

입력 2015-02-03 09:17  

[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국제 유가 상승 소식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다.

3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21%) 오른 1953.3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가 지난 주말에 이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장 막판 1%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33달러(2.8%) 오른 4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5일 이후 최고치다.

이에 코스피는 글로벌 유가 상승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1960선에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이 매도 전환한 탓에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1950선 중반대로 내려왔다.

국내 증시는 대외 악재에 대한 내성을 나타내며 글로벌 유동성 변화에 더 주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그동안) 높아진 주가 대비 가치(밸류에이션)을 정당화 해줄 경기 모멘텀의 강화가 필요한 반면, 국내증시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황이기에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팔자'에 나섰다. 개인은 44억 원, 외국인은 132억 원 순매도다. 반면 기관은 178억 원 순매수에 나서며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9억 원, 비차익 거래가 132억 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많다. 섬유의복·화확·유통업 등이 오르고 있으며 통신업·의료정밀·전기가스업 등은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22% 오름세다.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등도 상승세다. 반면 현대차 한국전력 SK텔레콤 포스코 기아차 등은 약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판매 부진 소식에 각각 1.75%, 0.97% 동반 하락세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총출고량이 38만6000대로 전년동월대비 6.7%, 전월대비 18.9% 각각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기아차역시 25만3000대로 전년동월대비 1.7%, 전월대비 10.5% 감소했다.

코스닥지수는 590선에서 강보합세다. 0.71포인트(0.12%) 내린 590.9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54억 원, 기관은 2억 원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은 71억 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5원 내린 1098.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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