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장 사형 선고, 재판부 "반성 없이 동료에게 책임 전가"…

입력 2015-02-03 21:17  


임병장 선고

'GOP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켰던 임모(23) 병장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 받았다.

강원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해 장병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그의 선고공판이 3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제1야전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생활관에서 비무장한 전우를 살해하는 등 집요하고 치밀한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무고한 전우에 총구를 댄 잔혹한 범죄에 대해 극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은 전우에게 총격을 겨눈 잔혹한 범죄 사실이 인정된다"며 "과거 범죄 전력이 없고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이유로 피고인의 면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재판부는 "안보 공백을 초래한데다 피고인은 단 한 장의 반성문도 제출하지 않고 책임을 동료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 사건 범행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6월21일 저녁 8시 15분께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동료 병사 등을 銖?수류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같은 해 8월 구속 기소됐다.

한편 임병장은 이날 최후 진술에서 "말할 자격도 없다는 것을 안다. 사망 피해자 중에 정말 말까지 텄던 동생같은 후임도 있었는데, 그것만 생각하면 정말 괴롭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할말이 너무나도 많다. 후회가 너무 많이 되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또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병장 선고, 결국 사형 받았네", "임병장 선고,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임병장 선고, 해결방법이 너무 극단적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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