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남 기자] 신도시 상가 투자에서는 단시간 내에 활성화가 가능한 상권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도시의 특성상 새롭게 이주한 인구가 늘어나면서 상권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신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겨냥해 상가를 매입했지만 상권 활성화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면 계획한 임대수익은 커녕 공실 발생으로 인해 투자 비용 자체도 회수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최근에 신도시 상가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한 ‘키 테넌트(key tenant)’를 우선 유치하고 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분양 전부터 제시해 분양성을 높이는 것이다.
한화건설의 '위례 오벨리스크 센트럴스퀘어'는 키 테넌트로 지하 1층에 7개관 1000석 규모의 롯데시네마 영화관을 유치했다. 롯데시네마의 입점은 이미 확정됐으며 사실상 현재까지 위례신도시의 유일한 영화관으로 예정돼 있다.
지하 1층에 영화관이 들어오게 되면서 위례 오벨리스크 센트럴스퀘어는 멀티플렉스 극장을 이용하는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위례 오벨리스크 센트럴스퀘어가 스트리트 형태의 상가로 조성됨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의 집객 효과로 인한 '몰링'이 가능한 상권으로 성장할 개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몰링'은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외식이나 쇼핑, 영화감상 등의 여가활동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키 테넌트를 우선 유치한 상가는 분양 성적도 괜찮은 편이다.
파인건설과 신우가 세종특별자치시 1-5생활권 C53, C54블록에서 공급하는 ‘세종 에비뉴힐’은 지하 1층에 뽀로로파크를 우선적으로 유치했는데 지하 1층 상가의 경우 최고 경쟁률 26대 1을 기록하며 모든 점포가 '완판(완전판매)'된 바 있다. 지하 1층 상가를 뽀로로파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유아 완구, 아동의류 등의 판매시설 19개 점포로 계획해 분양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상가의 경우 지상 1층이 우선 분양되지만 세종 에비뉴힐은 지하 1층이 조기 완판돼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영종합개발이 마곡지구 C7블록 2·3·4필지에서 분양하는 ‘퀸즈파크나인’ 상가 지상 5~8층에는 대형 멀트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가 입점할 예정이다. 마곡지구에 대형 영화관이 없어 상가 내로 유입하는 인구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위례 오벨리스크 센트럴스퀘어 모델하우스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6251(지하철 8호선 복정역 1번 출구)에 있다. 상가 이용 시점은 오피스텔 입주 시점과 같은 2017년 7월로 예정돼 있다. (02)403-6060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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