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맛 감정단] 요리예능 전성시대…'스타셰프' 5인방의 레스토랑

입력 2015-02-04 08:42  

여기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진짜 맛집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기업 씨온(SeeOn)과 손잡고, SNS에서 가장 인기있는 맛집을 엄선한다. 특정 지역 또는 특정 테마에서 상위 몇 개 맛집을 추려내는 작업을 택했다. 'SNS 맛 감정단'은 매주 수요일 연재된다. [편집자 주]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타 셰프들. 엣지있게 소금을 뿌리는 최현석 셰프부터 요정미소를 뽐내는 정창욱 셰프까지 개성있는 실력파 요리사들이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동자에서 기술자의 영역을 거쳐 예술가로 바뀌는 게 셰프'라는 최현석 셰프의 말처럼 이들은 예술가의 반영에 올라 있다. 4일 SNS 맛 감정단에서는 테이블을 화폭삼아 자신의 꿈을 그리는 다섯 스타 셰프들의 맛집을 조명한다.

◆ 소금은 엣지있게…귀여운 허세 셰프 최현석의 '엘본 더 테이블'


훤칠한 키에 진지한 얼굴로 단숨에 대세 셰프로 떠오른 최현석. 각종 요리채널에서 맹활약하며 스타 셰프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에서는 귀여운 허세가 가득한 캐릭터지만 조리대에 서면 예술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지하다. 최현석이 총괄하고 있는 신사동의 엘본 더 테이블은 모던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창의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초콜렛을 입힌 푸아그라, 장미나 유자 거품, 다섯 가지의 색과 맛을 입힌 소금 등 최현석 셰프의 아이디어가 가득한 요리들은 절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현석 셰프가 만들어내는 코스는 매월 새롭게 업데이트 된다.

◆ 요정미소 정창욱 셰프의 레스토랑 '비스트로 차우기'

햇빛이 쏟아지는 큰 창을 두고 길게 이어진 테이블이 특징인 비스트로 차우기. 간판이 없는 소박한 구조에 심플한 인테리어를 갖춘 이 곳을 찾으면, TV 화면에서 흰색 모자를 쓰고 나와 수줍게 미소짓는 셰프의 얼굴이 떠오른다. 코코뱅, 소테, 하몽 등 다소 낯선 메뉴로 구성된 프렌치 레스토랑이지만 메뉴의 구성을 잘 몰라도 걱정할 것 없다. 요정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설명해줄 셰프가 있으니.

◆ 귀요미 셰프 샘킴의 레스토랑 '보나세라'


드라마 파스타 촬영지라는 별칭에서 당당히 샘킴 셰프의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이 붙은 보나세라. 신사동에 위치한 보나세라는 샘킴 셰프가 진두지휘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2010년 미국 스타 셰프협회에서 아시아 스타 셰프에 선정되기도 했던 샘킴은 이 레스토랑에서 총괄 셰프로 있다. 'Good Afternoon'이라는 의미의 이태리어인 매장 이름과 같이 내외부에 낭만 가득한 기운이 흐른다. 파스타뿐 아니라 다양한 에피타이저와 메인요리,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있다. 로메인, 파프리카, 오이, 래디시 등 요리에 쓰이는 채소들은 샘킴 셰프가 농장에서 기른다.

◆ 매력 넘치는 이찬오 셰프의 '로네펠트 티하우스 부띠크'

마초적인 매력의 첫인상을 뒤로 하고 유머감각이 넘치는 매력의 이찬오 셰프. 스포츠학을 전공하다 뉴질랜드에서 요리를 공부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요즘 요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그가 총괄셰프로 있는 곳은 서판교의 '로네펠트 티하우스 부티끄'. 제철 재료를 활용한 오트 퀴진을 선보이며 로네펠트 브랜드의 좋은 홍차도 즐길 수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이 곳은 단품 메뉴는 판매하지 않고 그날그날 제철 재료에 맞춰 내놓는 코스메뉴뿐이다. 캐비어나 푸아그라 등의 고급 재료의 풍미를 최대한 살린 요리가 강점이다. 무채색의 노출 콘크리트에 화려한 샹들리에가 모던한 느낌을 주는 멋진 인테리어도 매력적이다.

◆ 24시간 다양한 요리를 실험하는 레스토랑 에드워드권의 '랩 트웬티포(24)'


7성급 호텔인 두바이 버즈 알 아랍의 수석총괄주방장으로 부임한 화려한 이력으로 '스타 셰프'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인지하게 한 에드워드 권. 그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랩24는 청담동에 위치했다. 아담한 규모의 레스토랑이지만 고급스러운 식재료와 플레이팅으로 눈과 입이 즐거운 공간이다. 넉넉한 테이블 간격과 안락한 분위기로 유럽의 한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 든다. 셰프들이 소스를 뿌리고 치즈를 갈아 넣는 등 마무리 작업을 손님의 눈 앞에서 직접 해줘 식사 전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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