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저장고에서 숙성된 매실주 원액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대선주조는 4일 서울에서 열린 ‘부산 출향인의 밤’ 행사 공식 건배주로 ‘시원매실골드 120병(병당 500㎖)을 공급했다. 이날 건배주로 사용된 시원매실골드는 조성제 대선주조 명예회장(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출향인들을 위해 제공했다.
시원매실골드는 부산 기장군 대선주조 공장 내 저장고에서 22년간 숙성된 국내 청매실 100%로 담근 매실주다. 당시 대선주조가 매실주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액을 확보했다가 상품 출시가 성사되지 않으면서 오랜 기간 저장고에서 숙성, 보관됐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매실주는 일반적으로 3~5년 숙성 과정을 거친 뒤 와인을 20% 첨가한 것이다. 순수 매실주라기보다는 과실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대선주조 측의 설명이다. 과실주는 주세가 30%인 데 반해 매실주의 세금은 70%로 급증하기 때문이다.
이날 첫선을 보인 시원매실골드는 시중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대선주조가 모기업인 비엔그룹과 대선주조에 도움을 준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한 한정판 선물용으로 제작해서다. 대선주조는 올해 1만1000병을 생산해 오는 설 명절 선물용으로 증정한다. 앞으로 매년 1만 병씩 생산해 선물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장기숙성 기간 중 매실주 맛의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질소가스 치환 기술을 적용, 최고의 품질로 생산했다“며 ”내년에 생산되는 제품은 숙성기간이 23년이 되고, 그 후에 숙성기간이 증가하면서 그 가치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부산시 공식 행사의 건배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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