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회고록 본 북한 반응 봤더니…

입력 2015-02-04 15:43  

회고록 맹비난…'거짓말투성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 대해 '거짓말투성이'라며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뭇매맞은 정치무능아'라는 제목의 단평에서 "자기 치적을 광고하려고 염치없이 놀다가 동네북 신세가 된 것은 더욱 꼴불견"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회고록의 핵심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글은 논평이나 논설 같은 비판 형식 대신 상대를 비아냥거릴 때 주로 사용하는 단평인데다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핵심 내용에 대해서만은 빼놓는 등 당국의 공식 입장이 아닌 비아냥에 초첨을 맞췄다.

신문은 회고록 발간에 대한 남한내 비판 여론을 거론하며 "가뜩이나 미움받는 처지에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을 것이지 괜히 '회고록'을 내 도리어 화만 입게 됐다"고 비꼬았다.

신문은 또 "회고록으로 이 전 대통령이 도처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며 "책이 4대강 사업의 중요한 역할이나 자원외교의 성과 따위의 뻔뻔한 거짓말투성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일 발간한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재임 시절 남북간 이뤄진 물밑 접촉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해 북한의 반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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