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대촌동에 전국 최대 도시첨단산단 조성

입력 2015-02-04 20:58   수정 2015-02-05 03:54

국토부 지정 9곳 중 처음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
나주혁신도시와 연계해
에너지클러스터 육성 방침



[ 최성국 기자 ]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동 그린벨트 지역에 35만5000여㎡(약 11만평)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지정한 전국 9곳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광주시는 남구 일원의 그린벨트를 해제한 뒤 도시첨단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국토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4일 밝혔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지식, 문화,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산업 관련 교육, 연구시설을 육성하기 위해 도시지역에 지정하는 산업단지를 말한다.

지난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올해부터 관련 업무가 시·도지사에서 정부로 이관됐으며 이번에 광주와 함께 인천 대구가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올해부터 국토부의 사업시행자와 지구 지정, 그린벨트 해제, 토지보상 등을 시작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산업단지에는 지난해 광주지역본부 신설이 확정된 전기연구원 광주분원이 10만여㎡ 규모로 들어선다. 시는 나例村킵돕?한전 본사와 연계한 전기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해 에너지클러스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광주시 남구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송암산단 이후 40여년 만이다. 이 산업단지는 관련 법에 따라 30만㎡ 이상이 되면 도로 개설과 상하수도 및 폐수시설 건설비 등을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지역민의 민원 해소 효과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산업단지 조성은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광주 남구)이 한국전력 등 나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관련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며 국토부에 제안해 이뤄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땅값이 비싼 도시에 조성되는 특성상 일반 산단보다 제조·연구시설 부지 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거·공공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주혁신도시와 가까워 정주 여건이 열악해 나주 이전을 꺼리는 기업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시범단지로 지정된 세 곳 외에 대전, 울산, 제주, 남양주, 경산, 순천 등 6개 지역에도 지방자치단체 요청을 받아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지로 확정해 고시했다. 이들 지역 용적률은 일반산업단지(300%)보다 큰 500%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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