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웨어러블(wearable) 발전장치’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조병진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넷엑스플로 어워드(Netexplo award)’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넷엑스플로 어워드는 유엔 산하 교육과학문화 기구인 유네스코가 매년 세계 전문가, 기업인 200여명의 투표를 통해 에너지·환경·교육 등의 분야에서 세상을 바꿀 기술을 뽑아 시상하는 행사다. 조 교수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올해는 조 교수팀의 웨어러블 발전장치를 비롯 중국 인터넷 업체 바이두의 스마트 젓가락, 크로아티아 마이클로블링크의 수학 문제풀이 스마트폰 앱 등이 10대 기술로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지난 1월 10가지 기술을 선정했고 네티즌 투표를 통해 그랑프리를 선정했다.
조 교수팀은 지난해 유리섬유 위에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열전(熱電) 반도체 소자’를 입힌 웨어러블 발전장치를 개발했다. 이 유리섬유가 들어있는 옷을 입으면 체온에 의해 전기가 발생, 스마트폰 충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작년 9월 KAIST 교원창업프 慣瀏??통해 벤처기업 태그웨이도 창업했다. 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드림벤처스타기업’으로 뽑혀 기술개발자금 2억원 등을 지원받기도 했다.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르면 1년 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년 내 1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게 목표다.
넷엑스플로 어워드는 별도의 상금은 없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혁신 아이디어로 인정받는 기회다. 2008년 그랑프리 수상작이던 트위터는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성장했고 3D프린터와 무인항공기 드론 등도 이 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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