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성장 목표"
[ 김근희 기자 ]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 1위인 BMW가 지난달 판매실적 부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사진)은 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업계 넘버원은 단순히 판매대수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고객만족, 인프라, 마케팅 등을 선도하는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 1위인 BMW의 지난달 판매는 3008대에 그쳐 3위로 미끄러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4367대로 1위를 차지했고, 아우디코리아가 3550대로 2위로 도약했다. 4위를 기록한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3003대로 BMW와 5대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김 사장은 "지난달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은 팔 차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동차 수급이 2월까지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1년 계획이 있기 때문에 매월 실적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며 "계획한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瑛揚?"역사적으로 그동안 닫혀 있었던 한국 자동차 시장에 3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오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욕구가 분출되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 단계에서는 브랜드별 싸움보다는 시장을 키워나가는데 더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이 특정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 브랜드가 주는 차별화된 혜택과 약속 때문"이라며 "늘 새로움을 줄 수 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BMW는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총 4만174대를 팔며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4만대 시대를 열었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4만4000대 가량이다. 이중 전기차는 i3와 i8를 합해 올해 450대를 판매한다는 것.
목표 달성을 위해 BMW는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i8, BMW X5 eDrive, 뉴 7시리즈 등 총 12개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언급하며 BMW의 10년, 20년 후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BMW는 늘 현재가 아니라 5년, 10년 뒤를 내다보고 전략과 사회적 역할을 고민한다"며 "고객 중심의 시장 체제를 더 확고하게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앞으로의 시장 발전은 홀세일(법인영업)이 아닌 리테일(소매영업) 파트너에게서 나온다"며 "국내 딜러들의 경쟁력을 키우고 각 딜러들이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품가격과 관련해서 김 사장은 "부품가격과 공임 문제는 1년 365일 늘 고민하는 화두"라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그는 "국내의 BMW 부품가격은 이미 미국보다 17%, 중국과 일본보다 각각 60%, 75% 정도 싸지만 부품가격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합리적 방법을 찾기 위해 방안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BMW는 또 올해 7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를 주최키로 했다. 총 상금 12억원으로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중 가장 큰 금액이다. 골프대회 명칭은 'K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국내 BMW 고객의 98%가 골프를 하고 있다"며 "골프를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적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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