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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당대표 후보와 신기남 선관위원장이 '경선 룰'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두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주최 2.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신 위원장이 '룰 변경' 논란을 비판하자 박 후보가 이를 '갑(甲)질'로 표현하며 반발한 것.</p>
<p>앞서 전준위는 지난 2일 국민 여론조사를 할 경우, 후보자별 득표율을 '지지후보 없음'을 제외하고 100% 환산하는 방법을 다수 의견으로 결정키로 했다.</p>
<p>이에 박 후보 측은 '지지후보없음'을 득표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온 반면 문재인 후보 측은 '이전 당내 선거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득표율 계산에 넣은 적이 없다'며 배제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p>
<p>문제가 불거지자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대위 측에 문제 제기를 했고, 비대위는 시행세칙을 만든 전준 ㎰?결정 권한을 위임했다. 전준위는 전체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지지후보 없음'을 유효 투표로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비대위와 당무위에서도 전준위의 결정을 인준했다.</p>
<p>결과적으로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신 위원장의 발언은 박 후보 측이 전준위 등 당 집행부의 계파 편중성을 문제 삼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p>
<p>신 위원장은 축사에서 '국민들의 신뢰 지지도를 높이는 중추적인 기반이다. 새정연의 신뢰와 지지를 높이기 위한 헌신이다'라며 운을 뗀 뒤 '당대표 후보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겠다. 이번 당대표 선출은 개인의 지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을 넘어 새정연의 신뢰를 높이는 경쟁이다. 그 점을 염두해 두길 바란다. 특히 룰을 변경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의 정통성과 신뢰성, 명예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박 후보를 겨냥한 듯 발언했다.</p>
<p>신 위원장은 이어 '룰 변경은 여론조사에 대한 당 시행세칙에 대한 유권해석을 선관위가 지도부에 상신한 것이다. 그래서 지도부가 세칙의 설계자이자 의결자인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 위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p>
<p>이에 박지원 후보가 신 위원장을 가리키며 갑질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이는 신 위원장이 룰 변경 발언을 의식한 것도 있지만 청중과의 마찰을 의식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p>
<p>신 의원장이 축사하던 중 청중석에 있던 박 후보측 지지자가 신 위원장 발언을 제지하며 '토론회를 보러 왔다'고 항의했고, 신 위원장은 '누구요. 선관위원장이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p>
<p>신 위원장은 축사가 끝나고 청중에게 다가가 '이름이 뭐냐'라고 물으며 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토론회 청중 대부분은 새정치연합 당원들이 아닌 을지로위원회가 초청한 200여명의 영세상인과 노조원들이었다.</p>
<p>이에 박 후보는 '왜 선관위원장이 나와서 왜 갑질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을이 돼보니 심정을 이해한다. 규정에 없다는 말을 해선 안 된다'며 '지난해 12월 29일 시행 통과됐는데 한 번도 시행한 적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런 것을 속이면 안 된다. 갑질하지말아라'라고 비난했다.</p>
<p>박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언론에서 신기남 선관위원장 박지원이 또 충돌했다 기사가 나갈 것'이라며 '(신기남 위원장이)이래선 안 된다. 위원장이 이런 문제를 왜 말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럴 시간 있으면 기초단체장, 국회위원, 선관위 간사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단속하라'고 항의했다.</p>
<p>이어 박 후보는 '작년 12월 29일 통과된 세칙이 있는 데 없다? 시행하지 않았다? 7월 30일 재보궐 선거때 했는대 안했다? 그래놓고 선관위원장 명예를 위해 말하지 마라 이렇게 말해선 안 된다'며 '선거 하루 전에 규정을 바꾸는 정당은 새정연밖에 없다. 불리하다고 원칙 버려선 안 된다. 실시한 것을 없다고 부인하면 믿겠나? 있는 걸 없다고 거짓말해서도 안 된다. 을의 입장에에서 당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 심정 이해한다. 이런 어려움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국회에서 고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p>
<p>한편 이날 열린 을지로위원회 주최 토론회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사회를 맡았고, 은수미 의원과 김하늬 희망연대노동조합 공동위원장,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인태연 전국을(乙) 비상대책위원회 상임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최형호 기자 | chh80@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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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당대표 후보와 신기남 선관위원장이 '경선 룰'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
<p>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당대표 후보와 신기남 선관위원장이 '경선 룰'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두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주최 2.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신 위원장이 '룰 변경' 논란을 비판하자 박 후보가 이를 '갑(甲)질'로 표현하며 반발한 것.</p>
<p>앞서 전준위는 지난 2일 국민 여론조사를 할 경우, 후보자별 득표율을 '지지후보 없음'을 제외하고 100% 환산하는 방법을 다수 의견으로 결정키로 했다.</p>
<p>이에 박 후보 측은 '지지후보없음'을 득표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온 반면 문재인 후보 측은 '이전 당내 선거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득표율 계산에 넣은 적이 없다'며 배제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p>
<p>문제가 불거지자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대위 측에 문제 제기를 했고, 비대위는 시행세칙을 만든 전준 ㎰?결정 권한을 위임했다. 전준위는 전체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지지후보 없음'을 유효 투표로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비대위와 당무위에서도 전준위의 결정을 인준했다.</p>
<p>결과적으로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신 위원장의 발언은 박 후보 측이 전준위 등 당 집행부의 계파 편중성을 문제 삼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p>
<p>신 위원장은 축사에서 '국민들의 신뢰 지지도를 높이는 중추적인 기반이다. 새정연의 신뢰와 지지를 높이기 위한 헌신이다'라며 운을 뗀 뒤 '당대표 후보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겠다. 이번 당대표 선출은 개인의 지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을 넘어 새정연의 신뢰를 높이는 경쟁이다. 그 점을 염두해 두길 바란다. 특히 룰을 변경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의 정통성과 신뢰성, 명예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박 후보를 겨냥한 듯 발언했다.</p>
<p>신 위원장은 이어 '룰 변경은 여론조사에 대한 당 시행세칙에 대한 유권해석을 선관위가 지도부에 상신한 것이다. 그래서 지도부가 세칙의 설계자이자 의결자인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 위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p>
<p>이에 박지원 후보가 신 위원장을 가리키며 갑질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이는 신 위원장이 룰 변경 발언을 의식한 것도 있지만 청중과의 마찰을 의식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p>
<p>신 의원장이 축사하던 중 청중석에 있던 박 후보측 지지자가 신 위원장 발언을 제지하며 '토론회를 보러 왔다'고 항의했고, 신 위원장은 '누구요. 선관위원장이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p>
<p>신 위원장은 축사가 끝나고 청중에게 다가가 '이름이 뭐냐'라고 물으며 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토론회 청중 대부분은 새정치연합 당원들이 아닌 을지로위원회가 초청한 200여명의 영세상인과 노조원들이었다.</p>
<p>이에 박 후보는 '왜 선관위원장이 나와서 왜 갑질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을이 돼보니 심정을 이해한다. 규정에 없다는 말을 해선 안 된다'며 '지난해 12월 29일 시행 통과됐는데 한 번도 시행한 적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런 것을 속이면 안 된다. 갑질하지말아라'라고 비난했다.</p>
<p>박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언론에서 신기남 선관위원장 박지원이 또 충돌했다 기사가 나갈 것'이라며 '(신기남 위원장이)이래선 안 된다. 위원장이 이런 문제를 왜 말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럴 시간 있으면 기초단체장, 국회위원, 선관위 간사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단속하라'고 항의했다.</p>
<p>이어 박 후보는 '작년 12월 29일 통과된 세칙이 있는 데 없다? 시행하지 않았다? 7월 30일 재보궐 선거때 했는대 안했다? 그래놓고 선관위원장 명예를 위해 말하지 마라 이렇게 말해선 안 된다'며 '선거 하루 전에 규정을 바꾸는 정당은 새정연밖에 없다. 불리하다고 원칙 버려선 안 된다. 실시한 것을 없다고 부인하면 믿겠나? 있는 걸 없다고 거짓말해서도 안 된다. 을의 입장에에서 당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 심정 이해한다. 이런 어려움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국회에서 고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p>
<p>한편 이날 열린 을지로위원회 주최 토론회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사회를 맡았고, 은수미 의원과 김하늬 희망연대노동조합 공동위원장,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인태연 전국을(乙) 비상대책위원회 상임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최형호 기자 | chh80@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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