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과 해운대 잇는 지화고속화 도로 추진

입력 2015-02-06 17:08  

부산 최초의 지하 고속화(대심도) 도로 사업인 '만덕∼센텀 도로 사업'이 경제성 적격성 조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부산에서도 '대심도 도로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부산 충렬로와 만덕로 일대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만덕∼센텀 지하 고속화 도로 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 최종 보고회에서 경제성분석(B/C)이 1.23으로 나왔다고 6일 발표했다. 민자 적격성 조사 결과 민간투자제도의 효율성(VFM)이 9%로 나왔다,

B/C가 1을 넘으면 편익이 높다는 뜻으로 그만큼 건설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VFM이 9%로 나왔다는 것은 민자사업이 국·시비가 투입되는 재정사업보다 금액 측면에서 9%가 유리하다는 뜻이다.

부산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 달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5월 제3자 공고를 하기로 했다. 9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고 내년 12월에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덕∼센텀 지하고속화 도로 사업은 북구 만덕동∼해운대구 센텀시티 8.92㎞ 구간의 지하 40m에 왕복 4차로로 건설되는 대심도(大深度) 지하도로로 부산에서 최초로 시도된다.총 사업비는 민자 3240억원, 재정 1492억 원 등 4732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GS건설 등 11개 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인 부산동서고속화도로㈜(가칭)가 사업을 제안했다. 기존 만덕로∼충렬로의 이동시간은 40분인데 사업이 완료돼 신설되는 대심도를 이용할 경우 만덕∼센텀 간 이동시간이 1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2011년 제안 당시 통행요금은 출근시간대 소형은 1800원 선,대형은 3900원 선으로 책정됐다.

대심도(大深度)란 지하 시설물을 설치했을 때 토지 이용에 지장이 없는 땅깊이(한계심도)를 말한다.일반적으로 고층 건물은 지하 40m, 중층 건물은 35m, 저층건물과 일반 주택지는 30m, 농지와 임야는 20m 깊이로 들어가면 대심도로 인정해 개발할 때 거의 보상 의무를 지지 않는다.이 같은 개념을 빌린 도로가 대심도 도로로, 도심에서 추가 용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신개념 도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의 빅딕, 노르웨이의 세계 최장 지하 터널(24.5km) 등이 대표적인 대심도 도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산∼삼성 대심도 철도(GTX) 건설계획이 최근 수립되는 등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심도 도로 개발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토지 보상 의무가 없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도로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주변 민원이 거의 없는데다 도로 구간 지상에서는 소음과 진동을 느낄 수 없고 대기오염도 줄어들어 지상의 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김인환 부산시 건설도로과장은 "내부 순환망 완성에 따른 도심 간 이동 편의를 향상시키고 교통체계 효율화를 위해 동·서 간선도로망을 확충해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대심도 도로 착공에 들어가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중앙부서와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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