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키덜트족 사이에서 웹툰 캐릭터의 인기는 뽀로로나 타요에 못지 않습니다."
웹툰의 흥행 몰이가 캐릭터 상품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마니아뿐 아니라 키덜트족(Kidult· 아이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중심으로 웹툰 캐릭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웹툰 효과가 확대되면서 플랫폼 역할을 해온 포털업계도 팔을 걷어붙였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앞다퉈 캐릭터 상품을 확대하고, 관련 사업 조직도 정비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달 '웹툰 스튜디오'라는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웹툰 캐릭터 상품의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을 총괄하는 부서다. 디자인이나 마케팅 분야의 내부 전문가들을 직접 참여시켜 상품을 고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상품 종류나 판매 채널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네이버의 웹툰 캐릭터 상품 종류는 170여종. 키덜트족을 겨냥해 사무 용품부터 쿠션, 머그컵 등 생활 용품을 내놨다. 최근 애경과 제휴해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샴푸도 선보였다.
판매 채널의 경우 지난 ?12월 네이버 사옥 1층에 위치한 브랜드 스토어에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 중으로 온라인 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은 캐릭터가 풍부하고 독자층도 넓어 캐릭터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며 "라인프렌즈 스토어에 샵인샵 형태를 만드는 등 다양한 판매 경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역시 웹툰 캐릭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첫 선을 보인 웹툰 캐릭터 상품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말 웹툰 '양말도깨비'의 주인공 '?이'를 캐릭터 상품으로 내놨다. 1차에 이어 2차 입고 물량이 8시간 만에 매진돼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 1억 원을 돌파했다.
웹툰 캐릭터 사업이 순조롭게 출발하면서 회사 측은 신규 상품 준비에 들어갔다. 이용자들이 캐릭터 상품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올 1분기 내에 모바일 판매 채널도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20~30대 여성 독자층이 그대로 캐릭터 상품 구매층으로 이어졌다" 며 "신진 작가 발굴부터 수익 환경 조성까지 웹툰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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