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한경 스타워즈 왕중왕전] 2주만에 1억으로 1700만원 번 주식고수 투자전략 … "지금은 '숲'보다 '좋은 나무' 고를 때"

입력 2015-02-08 09:30   수정 2015-02-08 10:14

[ 박희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2015년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 왕중왕전'이 대회 2주차를 맞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과거 19년동안 스타워즈가 배출한 10명의 '주식 고수'들은 시장을 압도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왕중왕전' 다운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대회 2주차까지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참가자는 모두 8명이며, 이중 3명이 10%가 넘는다. 전체 참가자가 지난 2주 동안 벌어들인 돈은 총 6200만 원(합산 수익률 6.22%)이 넘는다. 지난 2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수익률이 각각 1.00%와 2.51%임을 감안하면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2명의 참가자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지만, 이들의 손실률은 1~3%에 그쳤다.

불꽃튀는 '별들의 전쟁'에서 두자릿수 수익률로 앞서가고 있는 3명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2주 연속 선두, 김지행 "트렌드 맞춘 전략 통했다"…리젠 수익률 47%

지난 6일 종가 기준 최고 누적수익률 16.59%의 주인공은 김지행 신한금융투자 도곡지점 PB팀장이다. 대회 4일차인 지난달 29일 처음 1위?올라선 그는 이후 7일째 선두 자리를 지키며 맹활약 중이다.

김 팀장이 밝힌 선두 유지 비결은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기'다. 왕중왕전은 1년간 진행되던 이전 대회와 달리 상반기 동안만 열리기 때문에 시장 흐름에 따라 재빨리 반응할 종목들을 집중 매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회 기간이 줄어든 데다 시장 변동성도 높아진 만큼 시장 트렌드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짤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코스닥시장이 계속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주가 꾸준히 올랐다"고 말했다.

특히 김 팀장은 잦은 매매보다 우량주만 골라 담은 포트폴리오로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달 29일 이후 신규매매에 나서지 않고, 리젠, 제일테크노스, 창해에 탄올, 삼목에스폼 등 총 4종목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삼목에스폼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김 팀장은 "보유 종목들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 시장의 흐름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 며 "실제 투자 스타일도 매매를 빠르게 하는 편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50%에 가까운 수익률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히고 있는 리젠은 김 팀장이 시장 흐름을 지켜보다 고른 종목이다. 리젠은 중국 및 동남아 헬스케어·바이오코스메틱 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김 팀장의 리젠 보유비중은 25.12%(약 2500만 원).

그는 "나머지 종목들의 매수에는 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개인적인 판단이 작용했지만, 리젠은 트렌드에 맞춰 담은 종목" 이라며 "시장이 리젠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 같아 당분간 더 가지고 있을 생각"이라고 했다.

김 팀장은 당분간 중소형주 중심의 개별종목 대응을 유지하되 그동안 모멘텀(상승동력) 부재로 소외받았던 대형주 투자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둔다는 전략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대한 과열 우려가 높아진 데다 글로벌 자금 유입, 유가하락 등 대형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시장의 흐름이 변화가 어느 정도 감지된다면 설을 앞두고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예고했다.

김 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흘러들어오는 추세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선 코스닥시장이 먼저 반응한 것" 이라며 "자금 유입 속도 등을 지켜보면서 투자전략의 축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대형주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재기 '순위 대역전'…"성장성 종목 담는 '기본 전략'대로 간다"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는 민재기 현대증권 온라인채널부 과장은 대회 초반 하위권을 맴돌다 단 하루 만에 2위까지 뛰어올라 주목받고 있다. 누적수익률은 14.67%.

그는 대회 초반 이오테크닉스, 산성앨엔에스, 대봉엘에스, 마크로젠, KT뮤직 등에 투자했으나 수익률은 저조했다.

민 과장은 대회 초반 부진했던 성적에 대해 "처음 포트폴리오에 담은 종목들이 손실을 내자 급한 마음에 오르는 종목을 쫓아 샀던 게 화근이었다" 며 "이후 원래 전략대로 정보와 뉴스에 집중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종목들을 선택하자 수익률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 과장은 대회 출사표를 통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 전에 성장성이 높은 종목들을 먼저 찾아내 집중적으로 매매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정보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저가에 매수한다는 것.

지난 4일 민 과장은 보유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른 덕에 7위에서 2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이날 하루에만 그가 거둔 수익률은 10%에 달한다.

순위 역전의 일등공신은 에이치엘비와 인트론바이오로, 이날 두 종목은 각각 14%, 8% 넘게 올랐다.

민 과장은 "최근 분위기가 좋은 바이오·헬스케어주에서 정보에 집중했다"며 "에이치엘비는 항암제 관련 임상 진행 이슈가, 인트론바이오는 오바마의 슈퍼박테리아 예산 증액 소식이 매수 배경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코스닥 및 중소형주 위주의 매매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민 과장은 "코스닥시장이 과열돼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며 "실적 대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종목을 선별적으로 골라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아는 종목만 산다"…창해에탄올·SKC솔믹스, 탐방 후 적중

누적수익률 10.43%로 3위를 달리고 있는 김원철 신한금융투자 PWM반포 센터장은 대회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중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6일 보유 중이던 셀트리온이 11% 넘게 오르며 참가자 중 세 번째로 누적수익률 10% 고지를 밟았다.

그가 공개한 투자 비법은 '아는 종목만 산다'는 것. 지수와 무관한 종목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과 성장성에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종목에만 투자한다는 게 그의 지론.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의 그가 종목 검증을 위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은 기업 탐방이다. 실제로 김 센터장이 수익 실현 후 전량 매도한 창해에탄올과 SKC솔믹스는 탐방을 다녀온 직후 사들였던 종목. 자신만의 눈으로 직접 성장성을 확인한 그는 향후 두 종목을 다시 매수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대회 출사표를 통해 올해 증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키워드로 '바이오'와 '로봇', '사물인터넷'을 꼽았다.

김 센터장이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녹십자셀, 유진로봇 등은 그의 관심사가 그대로 반영된 종목들이다. 관심 키워드에 맞춰 짠 포트폴리오는 현재까지 대체로 적중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센터장은 남은 대회 기간에도 '숲이 아닌 좋은 나무'를 고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돌파하면서 시장에서는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국내 증시 체력은 대형주가 오를 정도는 아니다" 며 "코스닥 열풍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회 20회를 맞아 열린 이번 스타워즈 왕중왕전은 오는 6월19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투자원금 1억 원으로 실전 매매를 한다. 누적손실률이 25% 이상이면 중도 탈락한다.

'2015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 왕중왕전'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와 '슈퍼개미' 증권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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