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8일 교육부 차관으로 임명된 김재춘 청와대 교육비서관(52·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측근이다. 전문성을 살려 교과서 개정 등 교육과정 개편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영남대 교수(교육학과)와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맡아왔다. 박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 인맥에 박근혜 정권 출범부터 함께한 청와대 초대 멤버란 점이 눈에 띈다. 교육문화수석실 수석과 문화체육·관광진흥비서관이 모두 교체되는 가운데 홀로 자리를 지켰다.
김 신임 차관은 앞서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구실을 한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선거캠프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행복교육추진단에서 활동하며 교육 공약 수립에 힘을 보탰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을 거쳐 청와대 비서관이 됐다.
영남대 교수 시절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 교과서 선진화위에서 활동한 것을 비롯해 현 정부 들어서도 교육과정개정연구위에 참여했다. 세계교과서학회 아시아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교육과정 개편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교육 당국이 추진하는 문·이과 융합형 교육과정 개발, 국정교과서 추진 여부 등 현안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현 정부의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뛰어나 교육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차관은 1963년 광주 태생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석사, 미국 UCLA(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을 거쳐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대학원 부원장, 사범대학 부학장 등의 보직을 역임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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