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펜 촉 부분을 전도성 섬유로 뚜껑 만들어 촉 오염 막아
보험 등 30대 영업직에 인기
[ 추가영 기자 ] 컨섹이 지난해 3월 시장에 내놓은 ‘필 스타일러스 플랜’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입력할 수 있는 볼펜 겸용 ‘터치펜’이다. 일반 섬유에 구리를 입힌 전도성 섬유를 팁(펜촉)으로 사용해 손에 있는 정전기가 스마트기기 패널까지 전달된다.
유호현 컨섹 대표(32)는 “기존 터치펜에 사용된 전도성 고무와 실리콘은 팁 모양을 만들긴 쉽지만 스마트기기의 패널에 닿는 느낌이 뻑뻑하다”며 “필 스타일러스는 최초로 섬유로 팁을 만든 터치펜으로 부드럽게 필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1월의 으뜸중소기업 제품으로 선정됐다.
◆전도성 섬유로 만든 ‘팁(tip)’
유 대표는 “전도성 섬유가 고무나 실리콘보다 전도율이 높다”며 “전도율이 높으면 인체에 흐르는 정전기를 잘 전달해 장갑을 끼고 터치펜을 사용하거나 패널에 보호필름이 붙어 있어도 터치펜으로 쉽게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응속도도 빠르다. 고무나 실리콘으로 된 팁은 내부가 비어 있어 패널에 닿을 때 찌그러지는 등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가 많은데 필 스타일러스는 전도성 섬유로 팁 안까지 채워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필 스타일러스는 △기본형 △뚜껑으로 팁을 보호할 수 있는 ‘킵’ △볼펜 기능을 추가한 ‘플랜’ 세 가지 종류다. 이 가운데 ‘필 스타일러스 플랜’은 터치펜 팁이 있는 펜의 반대쪽 끝에 볼펜 촉을 더했다.
터치펜 주요 고객은 30대 초·중반 남성이다. 전체의 60%에 달한다. 유 대표는 “특히 보험이나 자동차 영업직에 종사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태블릿PC로 계약서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터치펜으로 서명까지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래서 개발한 제품이 필 스타일러스 플랜이다. ‘스마트 기기에서도, 종이 위에서도 당신의 플랜(계획)은 계속된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유 대표는 “사용자가 쓰기 편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펜의 길이는 11.4㎝, 둘레는 9㎜다. 일반 볼펜의 평균 길이와 둘레를 측정하고, 남녀 평균 손 크기 등을 참고해 만들었다.
◆“사용자 의견 적극 반영”
유 대표는 “스마트기기나 주변 액세서리는 소비자가 제품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시장”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품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했다.
필 스타일러스 시리즈의 슬로건인 ‘믿을 수 있는 가장 안정화된 羔°?rsquo;도 “터치펜 중 가장 안정화됐다.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소비자 댓글에서 가져왔다. 볼펜 기능을 추가하고 뚜껑을 만들어 팁에 오염물질이 묻어 전도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등 제품 개선사항은 모두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유 대표는 터치펜이 곧 대중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점차 전자칠판, 전자책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터치펜도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앞 문구사에서도 살 수 있는 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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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으뜸중기제품=△인피노의 세라믹 면도기 ‘세레이져’ 070-4820-0588 △KYK 김영귀 환원수의 알칼리 이온수기 (031)777-3939 △빈스코프의 올인원 커피 제조기 ‘카플라노 클래식’ (02)2163-0287 △컨섹의 스마트폰·태블릿PC용 터치펜 ‘필 스타일러스 플랜’ 070-4353-6329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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