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차를 산다면 또 다시 이 차를 선택할 것 같다."
르노삼성자동차 SM5 3세대 모델의 오너인 김민권 씨(47)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SM5 노바'를 시승한 뒤 만족했다. 그는 성형수술을 한 SM5 노바를 바라보며 연신 "고급스러워졌네"라고 말했다.
2003년 첫 출시된 이후로 변신을 거듭해온 SM5가 이번에는 르노삼성만의 패밀리 룩(디자인 통일화)을 입고 나타났다. SM5 노바의 얼굴 변화를 SM5 오너들은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했다. 지난 주말 SM5 노바를 3세대 오너와 번갈아가며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2.0ℓ 가솔린 SM5 노바 RE 트림이었다.
SM5 노바의 전면부 변화는 일단 성공적이었다. SM5의 외모는 오너인 김씨와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전 모델보다 전면의 그릴이 길어지고 커졌다. 날개를 연상시키는 모양의 그릴이 헤드램프 앞까지 뻗어있다. LED(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은 SM5 노바의 눈을 더 반짝이게 했다. 전장의 길이는 4885㎜로 이전 모델과 같지만 보닛을 길게 빼서인지 언뜻 보기에는 SM5 노바가 더 길어보였다.
김씨는 "중형 세단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며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전 모델 오너가 실내에서 주목한 것은 시트였다. 시트에는 최고급 나파 가죽이 사용됐다. 김씨는 "폭 안겨있는 느낌이 나서 안락하다"고 말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했다. 센터페시아의 버튼 수도 적당했고 복잡하지 않았다. 다만 내비게이션 모니터가 센터페시아 상단에 깊숙이 들어가 있어 조작하기가 불편했다.
블루투스 방식이 아닌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되는 스마트 미러링 기능은 간편했다. 내장된 터치 스크린과 휴대폰 양쪽에서 모두 조작이 가능했다. T맵을 주로 사용하는 운전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기능이다.
이틀간 서울 시내와 경기도 외곽을 누비며 총 203.7㎞를 달렸다. 고속주행을 위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부터 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수동까지 왕복 80㎞를 오갔다.
가솔린 모델답게 정숙성이 뛰어났다. 외부 소리 역시 거의 들리지 않았다. 승차감도 중형 세단다웠다. 부드럽게 움직였다.
SM5 노바 RE에는 2.0 엔진과 무단변속기가 합쳐졌다.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9.8kg·m의 힘을 낸다. 액셀에 힘을 주자 차의 속도가 점점 올라갔다. 엔진소리가 날카로워지며 속력이 140㎞까지 빠르게 붙었다. 그러나 체감속력은 실제 속력과 차이가 있었다. 속도감보다는 안정감이 느껴졌다. 고속에서 코너링을 해도 차가 흔들리지 않았다.
복합연비는 12.6㎞/ℓ다. 실제로 203.7㎞를 주행했을 때 평균 연비는 8.9㎞/ℓ를 기록했다. 출퇴근 시간에 꽉 막힌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바람에 실연비가 낮게 나왔다. 가솔린 모델 최고 트림인 RE의 가격은 2890만원이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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