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원서접수 후, 4월 중 합격자 발표
올해 총 1162명 채용…하도급 상생협력 기대
[ 하인식 기자 ] 현대자동차가 국내 노동시장의 최대 난제로 떠오른 이중구조(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 개선을 위해 올해도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특별채용을 한다.
현대차는 오는 26일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전형, 면접·신체검사 등을 거쳐 4월 중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채용 규모와 횟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차 채용 인원은 수백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합격자는 입사교육을 거친 뒤 6월 중 생산현장에 배치된다.
사내하도급 근로자 특별채용은 현대차가 사내 비정규직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 정규직 노조와 아산·전주 사내하도급 비정규 노조 간 합의를 통해 2015년까지 4000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노사는 또 2016년 이후 장기적 인력 운용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우대해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 사내하도급 경력 인정, 노사 간 민·형사상 소송 쌍방 취하 등에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2012년 7월 첫 사내하도급 근로자 채용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2838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올해는 1162명을 추가 채용해 4000여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 채용 약속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이번 특별채용은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희망을 충족시키고, 생산현장에서 필요한 인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별도 직군이 아닌 정규 기술직으로 고용하고 고용 안정과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은 물론 기존 정규직과 동등한 복리후생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 이후 정년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사 합의에 따라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우선 채용할 방침이어서 사내하도급 문제는 이른 시일 내에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동일 노동시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를 없애는 데 적극 나서면서 다른 대기업 노동현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원·하청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주 내용으로 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국정 현안으로 채택해 노·사·정 대타협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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