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 IT 보조기구 통해 세상과 소통하다… 다섯 번째 이야기

입력 2015-02-11 10:54   수정 2015-02-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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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취업준비도 손쉽게…‘IT보조기구로 미래를 그리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휠체어에서 내리거나 올라타는 과정에 있어서 불편함이 수발돼 실내·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공간에서 휠체어를 활용한다.

이번 ㈜코스콤 IT보조기구 지원사업을 통해 광주광역시보조기구센터에서 IT보조기구를 지원받은 김지연(가명)씨는 대부분의 이동을 보호자가 추진하는 수동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 수동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책상에 접근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김지연 씨는 교통사고로 경추손상을 입은 중도장애인이다. 갑작스런 사고가 있기 전까지는 자연스럽게 사용해왔던 컴퓨터이지만, 사고 이후 손 기능 저하로 마우스를 잡는 일조차 힘들어졌다.

김지연 씨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라는 이미지작업 프로그램으로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여가시간 외에도 하루 중 컴퓨터 작업시간 비중이 높은 편인데다가, 대부분의 작업이 마우스로 하는 작업이다.

영상에서처럼 김지연 씨는 경추손상에 의한 신경손상으로 손의 작은 근육들을 분리 제어하는 데에 힘이 많이 들어 일반마우스를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많았다.

시중의 컴퓨터책상퓽渼?높이조절 기능이 대부분 들어있는 반면, 수동휠체어는 높이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다. 휴대성을 위해 무게가 가볍고 납작하게 접을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보통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장치의 배치가 적합하지 않아 불편한 신체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김지연 씨 역시 모니터 위치가 낮아 휠체어에 앉아 모니터 응시할 때 높이가 맞지 않아 목과 허리에 무리를 줘 모니터 아래에 목제 가구 일부분을 두어 모니터위치를 임의로 높여 사용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좁은 컴퓨터 책상을 더욱 좁게 만들어 더딘 마우스 작업이 더 어려웠다.

김지연 씨가 받은 보조기구는 모니터암과 타블렛마우스다. 두 가지 모두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품이라 얼핏 IT보조기구로는 인식이 어렵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이와 비슷한 사례에 지원되곤 한다. 모니터암은 형태가 다양하고 금액이 비교적 저렴해 휠체어 또는 침대에 누워 생활하는 경우 모니터를 원하는 곳으로 위치시키기 위해 적용된다.

또 김지연 씨의 경우 컴퓨터 책상에서 작업공간을 넓혀 마우스 대신 타블렛마우스 사용이 용이하게 한다. 타블렛마우스는 펜마우스 형태로 펜을 쥐고 적은 힘으로도 클릭이 가능해 이미지 작업을 훨씬 빠르게 할 수 있다. 사용 모습을 보아서는 손 기능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손 동작을 배려한 제품의 적용으로 김지연 씨 본인도 크게 만족스러워 했다.

앞으로 디렉터가 되기 위해 일러스트와 포토샵을 공부하고 있는 그녀의 손 끝에서 만들어지는 작품들처럼, IT보조기구를 통해 더욱 멋진 미래를 그릴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왼쪽)모니터암(ET-arm B1) 오른쪽)타블렛마우스(와콤 PTH-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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