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렉시트 우려 완화에 반등…코스닥 600선 '재탈환'

입력 2015-02-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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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수 기자 ] 코스피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 완화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만에 60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84포인트(0.51%) 오른 194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그렉시트 우려 완화로 상승했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부채 재협상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기존보다 완화된 방안을 제안할 것이며, 이달 말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 완료 시점부터 새로운 협상을 체결하기 전까지 '가교 프로그램(브릿지론)'을 8월 말까지 시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그리스가 가교 프로그램 운용 시한을 기존에 5월 말로 제안했다가 8월 말로 늦춘 것은 유로존에서 탈퇴하지 않고 분할금 지원을 받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코스피도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며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늘어나고, 기관도 '사자'에 가담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5억원과 64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458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220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화학 음식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씀宙俑?삼성전자 포스코 삼성생명 등을 빼고 대부분 올랐다.

국제유가의 급락에 아시아나항공 흥아해운 한솔로지스틱스 한진해운 등 운송주가 3~8% 급등했다. 중국 춘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에이블씨엔씨 한국콜마 아모레G 등 화장품주도 2~5% 올랐다. 동부하이텍은 창립 후 첫 영업흑자 소식에 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 만에 600선을 재탈환했다. 8.46포인트(1.43%) 오른 601.41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개인의 매수세로 오르던 코스닥은 기관 순매수로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크게 뛰어올랐다.

기관이 28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6억원과 4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들이 크게 올랐다. 대장주인 다음카카오가 5%, 동서가 14% 급등했다. CJ E&M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 로엔 등도 4~11% 상승했다. 골프존은 분할 이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에 7% 뛰었다.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00원 상승한 1097.7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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