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 '빅3' 모두 율사 출신

입력 2015-02-11 20:54   수정 2015-02-12 03:50

사무총장 양승조·정책위 의장 강기정
수석 대변인에 김영록
"계파·지역 골고루 안배"



[ 고재연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사무총장에 양승조 의원(3선), 정책위원회 의장에 강기정 의원(3선), 수석대변인에 김영록 의원(재선)을 임명했다.

문재인 대표, 우윤근 원내대표에 이어 사무총장에 양 의원을 임명하면서 새정치연합 지도부 ‘빅3’ 모두 율사 출신으로 꾸려졌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번 당직 인선은 충청과 호남 등 지역과 손학규계, 정세균계, 박지원계를 고루 안배한 탕평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대통합, 지역분권 정당을 만들겠다는 인사의 원칙을 지킨 것”이라며 “원내 인물 위주로 인사를 했으나 앞으로는 원외 인사도 적극 기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갑이 지역구인 양 사무총장은 손학규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최고위원 시절이던 2013년 12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그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광주 북갑의 강 정책위 의장은 운동권 출신으로 2008년 정세균 전 대표 비서실장?지내 정세균계 인사로 꼽힌다. 국회 법안과 예산안 처리 과정 등에서 여당 의원들과 여러 차례 충돌한 ‘강성 의원’이다. 열린우리당 시절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맡아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켰고, 현재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로 둔 김 수석대변인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지방 행정가로 이력을 쌓은 뒤 정계에 입문했다.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박지원 의원과 가까운 호남 의원이어서 박 의원을 배려한 인선이다.

○양승조 사무총장=△충남 천안(56) △중동고,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사법시험 37회, 사법연수원 27기 △17~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최고위원

○강기정 정책위원회 의장=△전남 고흥(51) △광주 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 졸업 △전남대 삼민투위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17~19대 국회의원

○김영록 수석대변인=△전남 완도(60) △광주일고, 건국대 행정학과 졸업 △행시 21회 △전남 행정부지사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18·19대 의원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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