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국내 공장 신증설 올 34.4조 투자

입력 2015-02-11 21:07   수정 2015-02-12 03:47

삼성 평택반도체 라인 15.6조
에쓰오일 울산공장 8조 등
정부, 사업재편 최대한 지원



[ 김재후 기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올해 국내 공장 신·증설에 3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기업들은 투자를 가로막는 수도권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고, 추가 비용 부담을 지우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재검토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투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금액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차 현대위아 현대제철 포스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효성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SK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고려아연 등의 CEO가 참석했다.

총투자금액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착공하는 경기 평택의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 투자금 15조6000억원이 포함됐다. 에쓰오일은 8조원을 들여 상반기 중 울산공장을 증설하고, GS칼텍스 등은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새로 여수산단 공장을 짓는다.

LG디스플레이도 경기 파주에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을 올해 증설키로 杉? 포스코와 중소기업들은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을 상반기 중 착공하고 광양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전부터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계속프로젝트’와 연례적인 유지·보수 및 연구개발(R&D) 투자, 부지 매입금 등은 이번 투자금액 집계에서 제외됐다.

올해 국내에서 공장을 신·증설하는 투자금액만 집계됐다. 매년 해오던 집계가 해외투자를 포함하는 등 혼란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 애로를 해소하고 인수합병(M&A)과 비핵심 부문 이전 등의 사업재편 노력을 사업재편지원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CEO들은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 규제의 획기적 완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 방향 재검토 △노사 관련 현안 해결 △지주회사 규제 완화 △대규모 유통업체 영업·출점 규제 완화 △산지 개발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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