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돌파의 현장! 창조경제혁신센터] 효성의 첨단기술 투톱,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입력 2015-02-12 07:01  

한계 돌파의 현장! - 효성

탄소섬유 강도, 강철의 10배
폴리케톤, 車·전기 등 분야 쓰여



[ 강현우 기자 ] 탄소섬유는 원사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로 강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한다. 열 전도성은 낮고 전기는 잘 통하는 등 다양한 특성 때문에 비행기와 자동차, 건축자재 등 각종 영역에 쓰인다.

효성은 탄소섬유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13년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짓고 상업화를 시작했다. 전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탄소 특화 클러스터는 탄소섬유를 활용한 창조경제 모델이 될 것으로 효성은 기대하고 있다.

효성의 탄소섬유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한 콘셉트카 인트라도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인트라도는 프레임과 지붕 등 기존에 강철을 사용하던 부품에 탄소섬유를 적용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인트라도는 비슷한 크기의 일반 차량보다 무게를 60%가량 줄여 연비를 크게 높였다.

효성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조석래 회장의 신소재에 대한 집념이 마침내 빛을 본 것이라는 평가가 회사 안팎에서 나왔다.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프로필렌)으로 만드는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나일론 대비 강도는 2.3배, 내마모성은 기존 소재 중 가장 우수한 폴리아세탈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다.

폴리케톤은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쓰이며 섬유 형태로 만들어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도 들어간다.

효성은 울산에 연산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연산 규모를 5만t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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