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이완구 인준, 여당 단독처리 안돼"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과 관련, '여야 합의'를 강조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경우 본회의를 주재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12일 "여야가 합의해 청문 경과보고서부터 채택하도록 백방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여야 합의가 안 될 가능성은 많지만 그것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10~1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언론외압 의혹 등으로 인준반대 입장을 정하고 표결을 위한 본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정 의장은 새누리당 지도부에 이날 오후로 잡힌 본회의 사회 주재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 입장에서 단독 표결 처리시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중을 밝힌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 의장을 전격 방문, 본회의 개최 필요성을 거듭 설득했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인준표결과 관련한 당론을 확정한다.

이와 별도로 총리청문특위도 오전 중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 새정치연합은 불가 입장을 밝힌 반면, 새누리당은 단독으로라도 보고서 채택을 불사할 방침이라 충돌을 예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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