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기업 일등상품] 인산염 쏙 뺀 커피믹스…아라비카 원두 함량 80%

입력 2015-02-12 16:51  

남양유업 -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 임현우 기자 ]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은 2013년 12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억2000만원어치가 팔려나가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제품이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은 인의 유래 물질인 첨가물 ‘인산염’을 크리머에 넣지 않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인은 동물의 뼈나 치아 등의 주요 성분으로 인체에 중요한 유기화합물이지만, 과잉 섭취하면 칼슘 유실을 일으킬 수 있다. 커피는 가공식품 중 인 섭취량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커피믹스는 개당 약 30~35㎎의 인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3잔의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로만 100㎎에 가까운 인을 섭취하게 된다. 남양유업은 인산염을 과일에서 뽑아낸 천연 식품원료로 대체하는 데 성공, 특허 출원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은 기존의 커피믹스들과 달리 ‘LTE공법’을 도입해 기존 커피믹스에 비해 맛을 깊고 풍부하게 바꿨다. 갓볶은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분리해 쓴맛은 제거하고 커피 본연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은 새지 않도록 한 것이다. 새로운 로스팅 기법인 ‘BAR 공법’도 적용해 품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아라비카 원두의 함량을 65%에서 80%로 15%포인트 높여 고급화한 점도 특징이다.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 기준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커피믹스 중 최고점을 받았다.

박종수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장은 “대량으로 생산하는 가공식품에서 제조 편의를 위해 관습적으로 사용하던 첨가물을 빼고 자연원료로 대체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비용적으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이뤄낸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는 “조금이라도 더 자연에 가까운 식품을 만들고자 하는 남양유업의 경영 철학이 담긴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식품첨가물 제로에 도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을 비롯한 커피믹스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해 2020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50%, 해외 수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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