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국민연금 55만원 수령 '최고'

입력 2015-02-13 05:57  

부산국민연금공단 분석결과

현대차·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근로자 많기 때문
2위는 서울 강남구 49만원



[ 김태현 기자 ]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남익)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자 수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 등을 분석한 결과 1인당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이 울산 동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울산 동구는 1인당 연금액이 월 55만원으로 서울 강남구(49만1000원)보다 6만원 가까이 더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구는 36만6000원, 경남 거제시는 3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울산 동구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고소득 근로자가 많고, 부산 해운대구는 센텀·마린시티 등 신시가지 개발 이후 신흥 부촌을 형성한 점, 경남 거제는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등 고소득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것이 주요인이라고 국민연금공단은 분석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가입기간이 긴 고소득 근로자가 연금을 받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민연금이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1988년 시행된 이후 역사가 길지 않?수급자의 가입기간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았고, 이로 인해 연금액이 적었다. 그러나 가입기간이 늘어나고 20년 이상 가입해 완전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많아지면서 고액수급자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 수급자 수는 경남 창원시가 6만8000명으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선 부산 부산진구(3만2000명)와 해운대구(2만9000명), 경남 김해시(2만8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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