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국내 증시, 우크라이나 우려 해소에 반등 예상

입력 2015-02-13 07:25  

[ 한민수 기자 ] 13일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우려가 해소되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 정상이 16시간에 가까운 협상 끝에 우크라이나 교전 중단을 합의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애플의 최고가 행진과 시스코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닷컴버블이 일었던 20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이 오는 15일 0시를 기해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도 악재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전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은 그리스 채무 재조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지원 한도를 늘린 것이 호재였다. ECB는 그리스 은행권에 제공하는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50억유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ELA 한도는 650억유로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ECB의 이번 결정을 유로존이 구제금융과 관련해 그리스 신정부와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대외 우려에 하락한 만큼 이날 전해진 긍정적 해외 뉴스들은 塚黴??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낙폭과대 업종에 대한 접근 전략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전체 23개 업종 중 14개 업종의 주가수준이 역사적 하단부에 위치해 있어 가격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급여건이 제한적인 것을 감안하면 실적개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증권과 건설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증권은 연초 코스피지수 등락에도 20일 평균 거래대금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금유입 가능성과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책에 힘입어 상승동력을 확보해 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건설은 해외 원가율 정상화와 국내 주택시장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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