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문재인 '반쪽 화해'

입력 2015-02-13 20:47   수정 2015-02-14 04:01

[ 고재연 기자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이 13일 대표 경선 경쟁자였던 문재인 대표와 만나 ‘쓴소리’를 쏟아냈다.

문 대표가 박 의원을 만난 것은 지난 8일 전당대회 이후 닷새 만이며 취임 이후 이어온 통합 행보의 일환이다. 문 대표는 “당의 단합을 위해 도와 달라”며 초계파 논의기구인 ‘원탁회의’ 참여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당을 살리는 데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집권을 위해 평당원으로서 제 몫을 다해 돕겠다”고 수락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문 대표의 대권가도 성공을 위해서라도 (국민에게) 제대로 사과나 해명을 하는 게 좋겠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의 대북송금 특검과 전대 막판에 불거진 ‘룰 파동’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등 긴장감도 돌았다는 후문이다.

박 의원은 문 대표가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 국민여론조사 카드를 꺼낸 데 대해 “여야가 16일 결정키로 합의한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국회의 역할이 있을까 굉장히 의구심이 든다”며 “국가의 모든 일을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면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라고 우려했다.

당직 인선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淪?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단행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비롯한 당직 인사에 대해 “문 대표가 (당선 후) 저에게 전화를 걸어 ‘호남을 적극 배려하겠다’, ‘인사 등 모든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사전에 협의가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문 대표와 박 의원 간 회동은 ‘절반의 화해’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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