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2분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황모(51)씨가 운전하던 4212번 시내버스가 차도에서 인도로 돌진했다.
이날 영동대교 북단교차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를 위해 정차해 있던 버스는 신호가 바뀌자마자 굉음과 함께 급출발했다.
황 씨는 앞서 있던 승용차량 4대를 스치듯 가까스로 피한 뒤 보도블록을 넘어 인도로 돌진했다. 버스는 지중개폐기와 충돌한 뒤 철물점 외벽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황씨는 경찰에서 "신호대기 중 앞차가 출발하기에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는데 차가 갑자기 앞으로 돌진하는 급발진 현상이 나타났다"며 "앞차를 들이받지 않으려고 핸들을 꺾었다가 인도로 올라가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황 씨를 비롯해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어머니와 길을 가던 정모(4)군이 충돌한 건물에서 떨어지는 간판에 맞아 다쳤다.
승객들은 가벼운 부상으로 알려졌으며, 4살 어린이는 중상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황 씨의 진술과 버스에 장착된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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