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박완주 대변인 등 동문
[ 은정진 기자 ] 지난 11일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에 양승조 의원이 임명됐다. 9일에는 유은혜 의원이 당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8일 열린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가운데 득표율 1위로 당선됐다. 세 사람은 모두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양 사무총장이 법대(84학번), 유 대변인이 동양철학과(81학번), 주 최고위원은 전자공학과(72학번)를 졸업했다.
새누리당에 이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최근 성균관대 출신 정치인이 속속 당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세 사람 외에도 원내 대여 협상을 주도하는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가 철학과(79학번)를 나왔고, 김관영 법률담당 원내부대표(경영학과 87학번)와 박완주 원내대변인(한국철학과 86학번)도 성균관대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당·정·청 인사를 일컬어 ‘태평성대’라고 비유할 정도로 성균관대 출신 비중이 높았다. 당에서는 직전 원내대표를 맡은 뒤 현재 인준을 위한 본회의 표결을 기다리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행정학과 71학번)와 윤영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정치외교학과 85학번)이 있다.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법학 73학번) 역시 성균관대 동문이다. 정부 쪽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법학 64학번)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법학 77학번)이 성균관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다.
새누리당 성균관대 출신 정치인들의 특징은 이른바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출신)’이라는 점이다. 정 총리와 황 장관이 사법고시 출신이고, 이 후보자와 정 위원장, 윤 전 원내대변인은 행정고시 선후배 사이다.
반면 최근 새정치연합 내 핵심 직책을 맡은 성균관대 출신 정치인은 대부분 운동권과 재야에서 활동한 인사들이다. 양 총장은 사법고시 합격 후 인권 변호사 길을 걸어오다 정계에 입문했다.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사무국장을 지낸 유 대변인과 부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원내대변인은 학생운동과 노동현장에 투신하던 중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에 의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안 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전신인 평민당 공채 1기로 20여년간 현실 정치에 몸담아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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