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천연 화장품 이솝 "전 세계서 고품질 원료 공수…한국 여성에겐 고보습 생강뿌리 크림 추천"

입력 2015-02-16 07:01  

[ 김선주 기자 ]
이솝은 데니스 파피티스가 1987년 호주 멜버른에서 만든 천연 화장품 브랜드다. 다마스칸 로즈, 네롤리 봉우리 등 천연 식물성 원료로 제품을 만든다. 이솝의 연구개발 부문 총책임자인 케이트 포브스(사진)는 멜버른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0년 이솝에 합류했다. 현재 이솝 제품의 80%는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

포브스를 최근 서울 청담동 이솝 사옥에서 만났다. “효능성과 안정성이란 기준 아래 전 세계에서 고품질 원료를 공수합니다. 하지만 샌들우드 오일, 유칼립투스 오일은 호주산만 씁니다.”

그는 한국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원료로 생강을 꼽았다. “천연 생강뿌리 추출물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민감한 피부를 보호합니다. 이솝 제품 중에서는 지난 1월 출시한 고보습 크림 ‘엘레멘탈 페이셜 배리어 크림(60mL·7만5000원)’을 추천합니다.”

이솝은 제품군이 독특한 편이다. 보통 화장품 브랜드들은 스킨 케어, 향수가 기본인데 이솝은 여기에 헤어·보디 케어, 홈 부문을 추가했다. 헤어·보디케어 제품은 미국의 호텔 체인인 하얏트호텔그룹 산하 파크하얏트서울, 파크하얏트도쿄 등의 전 객실에 비치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홈 부문에는 프랑스 의류 브랜드 아페쎄(A.P.C)와 협업한 액상 세제 ‘A.P.C 파인 패브릭 케어(500mL·5만원)’ 등이 있다. 입 안을 개운하게 헹궈주는 ‘마우스 워시’, 화장실 냄새를 잡아주는 ‘포스트 푸 드롭’, 오일 디퓨저인 ‘오일 버너 블렌드’도 한국에 출시되진 않았지만 이솝의 홈 부문 대표 제품이다. 이솝은 이 부문을 강화해 소비자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제품군도 확장한다. 이솝은 6월 첫 자외선 차단 보디로션을 한국에 출시한다. “호주에서 먼저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한국에서도 사랑받으리라 확신합니다. 아시아권 국가에서 요청이 많이 들어와 시트 형태의 수분 마스크도 곧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솝에는 현재 피부 진정 마스크인 ‘카모마일 컨센트레이트 안티 블레미쉬 마스크(60mL·6만7000원)’ 등 물로 씻어내는 형태의 마스크 제품만 있다. ‘마라케시 인텐스 퍼퓸(10mL·11만원)’에 이은 이솝의 두 번째 향수도 올해 출시된다. 이솝은 매년 1개 이상의 향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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