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분양 청라파크자이, 1·4층 가구에 테라스
[ 김하나 기자 ]
테라스가 설치된 주택이 인기를 끌자 다양한 테라스 주택이 등장하고 있다.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것은 물론 저층이나 소형아파트에도 테라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답답한 아파트에 테라스가 있으면 단독주택처럼 앞마당이 있는 주거 형태가 가능하다.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되는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내 테라스 아파트가 재테크 1순위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신도시에 소형 테라스주택 공급 봇물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테라스가 배치된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테라스 아파트의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테라스 아파트는 전용 84㎡ 이상의 대형이 대부분이다. 입주가 시작된 동탄2신도시에서는 중소형이 포진돼 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에서 테라스를 배치한 단지는 동탄센트럴자이, 동탄금성백조 예미지,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등이다. 테라스가 도입된 동탄센트럴자이 전용 84㎡의 경우 프리미엄이 1억원을 넘었다. 복층형으로 테라스가 딸려 있는 동탄금성백조 예미지 또한 8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A공인 관계자는 “신도시의 쾌적한 주거환경에 테라스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맞물려 매입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단지당 가구 수가 10가구 안팎으로 적어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호가만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올해 공급을 앞둔 테라스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GS건설이 다음달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35개동의 646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76㎡ 96가구, 84㎡ 550가구 등으로 중소형으로만 이뤄진 저층 단지다. 1층과 4층 가구에 테라스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4층은 복층형이어서 쓰임새가 다양하다. 모두 일반 분양을 통해 공급되는 데다 분양가도 합리적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인 GS건설 분양소장은 “청라에서는 부족한 소형인 데다 테라스까지 도입되다 보니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4월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최고 49층 규모의 ‘광교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아파트 2300가구와 오피스텔 240실로 구성한다. 대규모 편의시설도 갖춘다. 원천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테라스 갖춘 오피스텔도 인기몰이
테라스를 갖춘 오피스텔도 최근 분양 시장에서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오피스텔은 공급이 많고 다른 수익형 부동산과의 경쟁으로 투자가치가 떨어졌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수익형’이 아닌 ‘주거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172실 모집에 7만2639건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42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청약경쟁률은 테라스가 적용된 전용면적 77㎡에서 나왔다. 30실 모집에 2만4014건이 신청해 최고 800.4 대 1을 나타냈다.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와 내부구조가 비슷해 인기를 끌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밖에 테라스가 적용된 오피스텔로는 충북 청주시 강서택지개발지구에 분양 중인 ‘청주 블루지움 B910’도 있다. 청주에 공급된 오피스텔 중 테라스를 처음 적용한 사례다. 요진건설산업이 일산 요진 와이시티 복합단지 안에 분양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 테라스&타워’ 오피스텔도 설계를 차별화했다. 테라스와 펜트하우스 타입을 제공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실수요자들이 삶의 질과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고 있어 테라스를 갖춘 주거시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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