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동 기자 ] “카페나 고깃집 부럽지 않습니다. 안정적으로 수익이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수환 씨(28·사진)는 20대에 벌써 자기 사업을 가지고 있다. 그는 부산에서 실내환경 개선 전문 프랜차이즈인 ‘에코미스트’ 부산남구점을 운영한다.
지난해 4월 33㎡(약 10평)짜리 점포에 임차보증금 300만원과 1000만원의 투자비를 들여 창업, 매월 600만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다. 여기에서 제품비, 임대료, 경비, 차량유지비 등을 제외하면 매출 대비 절반인 300만원의 수익이 매달 그의 손에 떨어진다.
그는 70여곳의 거래처에 천연허브 항균제 등을 정기적으로 납품하는 향기 마케팅 및 실내환경 개선 사업을 한다.
“일단 거래처만 뚫으면 매월 안정적으로 수익이 들어옵니다. 하루 일과도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고요.”
그는 창업 동기에 대해 “2~3년 전부터 힐링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향기 마케팅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향기를 이용한 실내환경 개선이나 마케팅 등이 보편화돼 있고, 국내에서도 유통 및 패션 기업, 병원이나 상업시설 등에서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추세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 그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에코미스트는 뉴질랜드 향기 전문업체와의 공동 개발과 국내 연구소 자체 개발을 통해 1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중소기업청 성능 인증과 친환경 제품 및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차량 실내환경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차량용품 기업 불스원의 자회사란 점도 그가 믿음을 가진 요인이다.
그는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다 서른 살 이전에 내 사업체를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인터넷이나 창업설명회 등을 통해 1년 정도 창업을 준비했다. 이렇게 준비한 끝에 2년의 직장생활을 접고 지난해 4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거래처를 뚫는 데 사활을 걸었다. 거래처 리스트를 작성해 구역별로 나눠 공략했다. 하루에 10~20곳을 들러 샘플을 권했다. “두세 달 지나니까 샘플을 써본 거래처에서 슬슬 계약 요청이 들어왔죠. 제품을 써본 거래처에서 다른 곳을 소개해주는 식으로 입소문이 나며 거래처가 늘어났습니다.” 사업 초기에 본사와 다른 지역 가맹점주의 영업 코칭도 많은 힘이 됐다. 매년 본사 교육과 가맹점주 간 정보교류 모임이 각각 2회 열린다.
거래처의 70%는 병원이다. 나머지는 기업체나 호텔 등이다. 위생에 민감한 내과, 치과, 산부인과를 돌면서 병원 종류와 특성에 맞춰 제품을 추천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리필하고 관리한다. 아침에 사무실에 나가 오늘 방문할 고객사 정보를 분석한 뒤 기존 고객을 관리하거나 신규 거래처를 방문한다. 오후 5시쯤 사무실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6시에 퇴근한다. (051)995-1003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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