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카이스트-세종특별자치시, 세계 최고 스마트도시 개발 협약

입력 2015-02-16 08:41  

[ 한민수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의 자회사 아이카이스트는 세종특별자치시와 스마트도시 세종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첨단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시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도모한 스마트도시를 구축하자는 것이 골자다.

세종시는 2011년 세계 최초로 미래형 학교인 스마트스쿨 개념을 도입해 교육특화도시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당시 아이카이스트는 참샘초등학교를 비롯한 총 6개교 전교실에 양방향 수업진행 및 교육자료 전송 솔루션인 스쿨박스를 제공했다.

참샘초등학교는 개교 이후 스마트스쿨로 입소문이 나면서 유입인구가 당초 예상보다 많아 학교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프랑스 플러스, 스웨던 SVT, 중동 알자지라 등 해외 국영언론들도 참샘초등학교를 현지에 알렸다. 아이카이스트는 참샘초등학교 구축 모델을 바탕으로 몽골 교육과학부, 아랍에미리트(UAE) 교육위원회, 중국 상해교육위원회 등의 해외정부기관들과 협업해 현지 수출을 성사시켰다.

세종시와 아이카이스트는 앞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뿐 아니라, 시내 공공을 최첨단화해 도시 자체를 랜드마크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공중전화박스 공간에 터치테이블을 적용해 행정서비스, 방과후교육, 여성아동지킴서비스, 전자지역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투명터치디스플레이 기술도 적용해 세종시 여러 최신건물 1층 바깥에서도 이같은 서비스를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새로운 신기술을 지자체에 빠르게 적용하고 즉시 평가를 얻을 수 있어 회사 기술력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계획도시를 구축해 세종시 모델을 해외에 수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카이스트는 세종시 외에도 미국 맥알렌 교육청, 중국 허베이 창저우시와도 도시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 IT전문매거진은 아이카이스트의 기업가치를 쿠팡, 옐로모바일에 이어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맥알렌은 아이카이스트를 통한 스마트 지자체 구축에 매우 적극적이다. 지난해 11월 맥알렌의 짐 달링 시장이 직접 대전 아이카이스트 본사를 방문해 김성진 대표와의 독대를 희망하기도 했다.

짐 달링 시장은 "터치기술을 교육 뿐 아니라 지자체 공공시설에 모두 넣으면 '스마트 맥알렌'을 만들 수 있다"며 "그 미래를 직접 체험했고, 아이카이스트가 반드시 미국에 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카이스트는 대전, 경북, 전북,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주최의 출범식에서 대통령과 지자체장을 위한 협약용 스마트 전자 양해각서(MOU) 시스템을 개발해, 여러 지자체들로부터 우수 스마트기업으로 호평받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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