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불로의 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15일(현지시간) 노바티스가 면역 억제제로 사용하고 있는 라파마이신을 활용한 노화 억제제 개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라파마이신은 1970년대 남태평양 이스터섬에서 발견된 세균에서 분리한 물질로, 장기이식 환자의 면역거부 능력을 약화시킬 때 사용된다. 2009년 암 심장질환 등 노화와 연관된 질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미국 텍사스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라파마이신은 ‘청춘의 샘’으로 떠올랐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라파마이신 유사 물질을 호주와 뉴질랜드 노인 200여명에게 주사해 독감 백신에 대한 반응이 20%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워싱턴대 연구팀 역시 지난해 실험을 통해 라파마이신이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프로제린 단백질을 없애고, 알츠하이머 증상을 개선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라파마이신이 어떤 이유로 노화를 억제한다거나 노화와 연관된 질병을 예방하는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라파마이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석도 나온다. 라파마이신 복용이 체내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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