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하이마트 인수 후 대형 M&A서 승리 눈앞
이 기사는 02월17일(02: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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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렌터카 업체 1위 KT렌탈을 인수할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KT렌탈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주주인 KT와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르면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해 롯데에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과 롯데호텔이 컨소시엄을 이뤄 KT렌탈 인수전에 참여했다. 본입찰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 가능성이 가장 낮은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KT렌탈 인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승부가 갈린 것은 전날 있었던 2차 본입찰이었다. 한국타이어-오릭스 컨소시엄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SK네트웍스 등과 함께 2차 본입찰에 참여할 기회를 얻은 롯 Ⅴ?막판 최고가를 제시하며 극적으로 다른 후보들을 제쳤다.
KT렌탈을 인수하면 롯데는 2012년 하이마트를 인수한 지 3년여 만에 인수가격이 1조원 안팎인 대형 매물을 사들이게 된다. 또한 시장점유율이 25%에 달하는 업계 1위 렌터카 회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관광 롯데손보 롯데마트 등 다른 계열사들과 연계상품을 내놓을 수 있어 인수전에 참여한 후보 가운데 가장 큰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회사"라고 말했다.
KT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지난해 6월 KT렌탈을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국내외 20여곳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모두 참여해 올 상반기 가장 치열한 M&A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해 11월 롯데와 어피니티,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 등 9곳의 후보가 인수적격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돼 본입찰 참가자격을 얻었다. 이 가운데 단독 인수 대신 한국타이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오릭스와 막판 불참한 효성 등을 제외한 6개 후보가 지난달 28일 본입찰에 참여했으며 9000억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한 롯데쇼핑-롯데호텔 컨소시엄, 어피니티,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오릭스 컨소시엄 등 4곳이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인수전이 치열해지면서 당초 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인수가격도 60% 이상 뛰었다. KT렌탈의 주주는 KT(58%) 교보생명(13.23%) 산은캐피탈(9.48%) 한국투자증권(5.72%) 현대라이프생명보험(5.66%) 현대해상화재보험(3.82%) 하나대투증권(4.09%) 등으로 이뤄졌다. KT렌탈 매각으로 재무적투자자(FI)들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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