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넥슨, 경영권 전쟁 2라운드③<끝>]엔씨가 산 넷마블 1주 가격 1300만원…문제 없나

입력 2015-02-17 14:07   수정 2015-02-17 14:23




최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백기사(우호지분)'로 넷마블게임즈와 손잡은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넷마블 인수가격(1주당 약 1300만원)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3월 텐센트가 CJ게임즈(현 넷마블게임즈)의 지분을 주당 약 707만원에 매입한 이후 불과 11개월 만에 진행된 거래여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날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9.80%)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총 취득금액은 3802억원 가량으로 주당 취득금액은 1301만원이다.

이는 텐센트가 지난해 넷마블게임즈 지분을 매입했던 가격보다 무려 85% 가량이나 비싼 수준이다.

앞서 지난 3월 CJ게임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텐센트로부터 약 53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후 CJ E&M에서 분리된 CJ넷마블과 CJ의 게임개발지주사였던 CJ게임즈가 지난해 10월 합치면서 지금의 넷마블게임즈가 만들어진 것.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주로서 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 가격'으로 구분해 놓고 비교해보더라도 지나치게 비싼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기존 주주들 입장에선 주주가치 훼손을 주장할 수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에 대해 향후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적정 가격에 매입했다는 입장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지금의 매입 가격은 상당히 싸게 들어간 것"이라며 "외부 회계법인의 복합적인 기업가치 산정 기준에 따라 제시된 가격 범위 내에서 넷마블 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주요 게임을 개발한 국내 모바일 1위 게임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35억원, 매출은 575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비상장사(넷마블게임즈) 주식가치 평가는 삼일회계법인에서 진행했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이번 넷마블 지분 인수의 경우 사전에 공유 받은 부분이 전혀 없었다"면서 "넷마블 지분을 비싸게 인수했는 지 여부 등에 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이 정리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 노정동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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