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서부항만 노사 대립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 13일 토머스 페레스 연방 노동장관을 노사 양측의 근거지인 샌프란시스코로 보내 직권중재에 나서도록 했다. 페레스 장관은 노사가 20일 자정까지 합의에 이르지 않는다면 양측을 워싱턴에 출두하도록 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는 “노사 양측이 주말인 21일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케너 선주협회장과 밥 매켈라드 항만노조 조합장은 공동 성명에서 “조합원과 항만업 모두에게 유익한 합의에 도달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을 비롯해 미국 전체 수입물량 처리의 40%를 담당하는 서부항만의 물류대란은 지난해 5월 노사 간 고용 재계약을 둘러싸고 충돌을 빚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노조 태업으로 지금까지 서부항만 29개 부두에서 물류 수송이 차질을 빚어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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